오늘 휴가간 직원이 돌아왔다.
어찌나 반갑던지
드디어, 돌아와서 반갑다며 부둥켜안고 난리 부르쓰~ ^^
(브라질은 포옹문화다~ ^^)
없는 동안 있었던 재밌었던(?) 사건들 이야기하며
함께 혀를 끌끌 차며 뒷담화 하면서 깔깔대며 하루를 시작했다.
우선 급하게 해야 할 일들 전달해주었다.
주문 들어가야 할 것도 많으나 우선 순위에 따라 일을 진행해야지.
며칠 후면 뜨게 되는 오늘 아침에 도착한 수입 서류를 준비해 통관사에 보내야 하고
마감 기일에 Payment 하지 않은 손님들에게 이멜과 Bill을 업데이트해서 보내고
지난 달 마감 서류까지 계리사한테 넘겨야 하니 휴가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었을 하루였을 게다.
사이트와 구글에 관한 업무는 내일 전해주겠다고 했다.
내가 아끼는 성실한 직원 마리나는 남편 회사에서 비서로 있었던 직원이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그렇게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면서
회사 옷을 입는 직원은 거의 보지 못했다.
아, 창고 관리와 배송 담당을 했던 Valmir 역시 참 훌륭한 직원이었다.
Marina와 함께 전 회사를 정리하면서 데리고 나온 두 명의 직원이 바로 이들이었다.
마리나는 똑똑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무엇보다 엄격하고 깐깐한 남편의 일 스타일에 잘 맞게
꼼꼼한 성격이라 실수가 적어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원이다.
남편은 그러한 그녀의 능력을 보고 비서 학교에 보내어 배우게 했다.
전 회사를 정리하면서 직원들 퇴직금을 정리해 줄 때
큰 회사는 아니지만 20여명의 직원들의 퇴직금을 한꺼번에 해주려니
대부분 오래된 직원들이라 퇴직금 액수가 만만찮았다.
마리나에게는 우리와 함께 할 거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이해를 하며 그러마 했다. 그리고 남편은 1년 후 그 약속을 지켰다.
차를 팔아서 밀린 퇴직금을 해결해주었을 때, 고마워 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선하다.
믿고 기다려줘서 우리가 고마웠는데 말이다.
마리나는 공부가 모자랐던 자기에게 사장님이 학교를 보내 준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 이력에 Secretária로 등록된 것이 자기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그러면서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나도 그래)
서로에게 고마워하며 함께 가는 우리
그렇게 마리나와 나는 서로 신뢰 속에 함께 해 나가고 있다.
남편과 일하다가 나와 함께 일하며, 그렇게 우리 부부와 함께한 지가 벌써 15년쯤 된 것 같다.
세 명 직원의 몫을 혼자서 톡톡히 해내고 있는 마리나는 보물단지다.
그런 마리나가 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니 아마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힘이 빠져 집에 오자마자 타일에놀을 한 알 먹고 잠시 누웠는데 곯아 떨어졌다.
회사에서 돌아온 딸래미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니 밤 8시 반이 넘은 시각
그제야 밥을 먹고는 정신이 말똥말똥하여 컴 앞에 앉았다가
여행에서 돌아오신 소피아 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하고
연이어 남편과 영상 통화하고
그러고나니 늦은 밤이다.
그만 잠에 떨어져 공부를 못했는데
한 찹터라도 하고 자야 마음이 편할 듯 하다.
오늘부터는 Facebook Ads로 들어간다.
아이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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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Twist Again by Chubby Che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