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umpkin Jan 11. 2023

산 넘어 산

스트레스받지 말고 내 속도로 가자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계속 온라인 수업을 들었고

이어서 멘토 Tiago의 특강을 들었다.


월요일은 멘토인 Tiago가 전체 학생 멘토링을 하고

학생 한 명을 뽑아 그가 하고 있는 광고를 해부하고 분석하여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또는 잘하고 있는지 등등을 우리 모든 학생들과 함께 들여다본다.


화요일은 Olho por Olho (Eye for an eye)라는 주제로 특강이 있고

수요일과 목요일은 테크닉적인 부분의 특강이 있는데 낮에 하는 거라 나는 참여하진 못한다.


어쨌거나, 신입생인 나는 제대로 알아듣는 게 없으니 

처음엔 CPA, CPC, Roi, Roas, 등등 자주 등장하는 생소한 단어들이나 익숙해지자는 마음으로

스트레스받지 말고 내 속도로 가자며 스스로를 도닥였다.


물론 광고 부분부터 들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 이론부터 제대로 알고 들어가야 전체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제대로 작업할 수 있으니 서두르지 말라는 말을 멘토의 말에 그렇게 했다.


처음엔 새로운 이론들에 열광하면서 들었고

Headline을 만드는 수업에서는 솔깃해서 들었고

전략 부분에서는 절망하면서 들었다. 


어쨌거나, 그 모든 것은 이론이고, 

실제적으로 내 손에 밀가루를 묻혀가며 현장에서는 그 이론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적으로 체험을 해 보아야 알 일이었다.


그래도 이제 공부한 시간이 조금 흘렀다고, 그 단어들이 익숙해지고

Google Ads에서 벌어지는 캠페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니 월요일의 멘토링 시간이 재밌기도 하고

좀 더 능동적으로 임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나의 초보 광고가 만들어졌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키워드와 제품 설명 부분에서 구글의 Excellent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3일을 끙끙거리며 잠을 제물로 바치고 야 우여곡절 끝에 하나 올릴 수 있었다.


열흘이 지난 후의 결과는 Impression은 생각보다 많았고, Click도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서 살짝 기운이 빠졌다.


하지만, Tiago의 말대로 수정해 가며 최적화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긴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보다야 나으니까 배우면서 수정해 나가면 될 것이다.

어쨌든, Tag도 제대로 작동되고. 

첫 관문은 통과다.


오늘 수업을 들으며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감은 조금 잡혔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쉽지는 않았는데 산 넘어 산이다. 


아직 두 번째 과제는 제출하지 못했다. 손님과의 인터뷰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감이 2월 초니까 아직 시간은 있지만 그래도 느긋한 상황은 아니다.

우리 손님들은 이 시기엔 많이들 여행 중이라 다음 주나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고 남편한테 속내를 털어놓았더니, 

“젊은 사람들 틈에서 아주 잘하고 있어, 자긍심을 느껴도 돼”

남편의 파이팅에 으쌰으쌰 하는 밤이다.


내일, 드디어 직원이 휴가에서 돌아온다.

할렐루야~!! 

.

.


너무나 매력적인 그녀의 보이스로 힐링하는 밤~ ^^
Iyeoka의 Simply Falling




매거진의 이전글 나 자신을 세뇌시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