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지식은 비싼 비용을 치르게 하지만, 무지는 삶을 치르게 한다
어제오늘 이틀간 마라톤으로 이어진 디지털 마케팅 특강이 끝났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강의로 이어졌다. 보통 특강에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판매를 이끌어내는 광고 전략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번에는 마치 스티븐 코비의 7 Habit 강의처럼 진행되었다.
첫 강의는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되었는데 그저 뻔한 교과서적인 지식이 아닌 좀 더 깊은 인간적인 부분을 다루면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루었다. 그의 강의가 우리 가슴에 그렇게 깊이 들어오는 이유는 바로 그가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에서의 경제적 성공이 우리 삶 속에 행복이 함께하는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많은 강사들이 이야기하지만 삶으로 보여주는 이는 많지 않다. 사회에서든 가정에서든 우리의 근본적인 삶의 올바른 가치관이나 원칙이 제대로 우리 안에 자리하지 않을 경우, 결국 절름발이 성공이며, 우리의 둥지인 가정은 깨지고, 점점 행복과는 멀어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여러 주제들이 다루어졌지만, 그 모든 것들은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고 짚어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정말이지 어제는 얼마나 가슴이 벅찼던지 중간중간 울컥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우리에게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마음을 터치하는 깊은 강의를 해주는 멘토 Tiago는 이제 겨우 35살의 스승이다. 그 젊은 나이에 어떻게 그런 깊은 삶의 지혜를 갖추고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Conhecimento bom custa caro, mas Ignorância custa a vida
좋은 지식은 비싼 비용을 치르게 하지만, 무지는 삶을 치르게 한다.
그는 ‘성공’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칫 경제적인 성공으로 왜곡되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우리에게 심어주고 싶은 성공은 ‘삶의 균형과 행복’이다. 명품이나 좋은 차에 연연하기보다는 배움을 우선시하며 올바른 가치관과 인간관계를 중요하시 한다. 스티븐 코비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강조하는 4가지 영역(신체적, 영적, 정신적/지적, 사회적/감정적)과 많이 닮아 있다. 신뢰가 가는 까닭이다.
만약, 이 수업에서 오로지 경제적인 부유만을 강조했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이런 무한한 신뢰와 감사가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상업적이기만 한 공부는 깊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Tiago와 함께 하는 직원들을 보면 그가 어떤 리더인지 그대로 느껴진다. Tiago의 팀에서 일어나는 시너지는 아우라를 발산한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학생들은 점점 그렇게 Tiago의 열렬 팬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 이틀 동안의 특강은 별로 좋아지지 않는 결과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한숨 나오던 요즘의 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었다.
마라톤 특강은 아침 9시에 시작하여 저녁 6시까지 이어지는 강의였는데, 이번 특강이 특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첫날 우리 모두는강의가 끝났음에도 그대로 Happy Hour로 이어졌음이다. 벅찬 가슴을 어쩌지 못하고 그렇게라도 계속 우리는 그 순간에 머물고 싶었음이다.
Zoom으로 하는 강의였기에 브라질 각지의 자기 자리에서 모니터를 통해 나누는 시간이었지만, 그저 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행복과 감사가 일었던 순간들. 마치 대학시절로 돌아간 듯한 잊을 수 없는 뭉클한 추억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어제오늘 받은 소중한 배움들, 그저 순간의 감동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습(習)’으로 이뤄내는 작업이 남았다. Tiago 말대로 서두르지 말고, 포기하지 않고 기초를 튼튼히 하며 조금씩 나아가야지.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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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the me - Jonathan Roy (Sia 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