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기요에게.
살면서 딱히 종교를 가져봐야겠다 싶었던 적이 없었어.
오히려 주변의 종교인들을 보며 이 종교 저 종교 믿는 이들을 보는 건 흥미로웠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앞집에 살던 친구 따라서 교회에 가본 적이 있고,
종종 등산을 하다가 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어느 크리스마스에 홀로 명동성당에 간 적이 있고,
이태원 이슬람사원에 몇 번 들린 적이 있어.
아직 접해보지 못 한 종교들도 꽤 있을 거라, 그 공간들과 믿음들도 둘러보고 싶다.
나는 믿음보다는 궁금증으로 종교에 다가가나 봐.
다음 주에는 '기념일'로 글을 적어줘!
2023.08.09.
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