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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by the Water Jun 03. 2024

나의 풋프린트 (footprint)

내가 남기고 싶은 것

남편이 어제 갑자기 나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뜬금 없는 질문을 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보니 당신은 하루 아침 사이에 유명인사가 되어 있다.  당신에게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당신에게 30분이 주어진다.  전세계 사람들이 당신이 하려는 말을 경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고 당신이 무슨 말을 할지 기대하고 있다.  당신 인생에서 당신이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는 딱 이 한번뿐이다.  당신은 무슨 말을 남길 것인가?


안 그래도 어제 브런치에 써 놓은 글이 있어 나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만약 오늘 인터뷰를 한다면 브런치에 올린 글 내용과 비슷한 말을 할 것 같아" 라고 했다.  "그날 따라 하고 싶은 말이 다를 것 같은데"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은 갑자기 왜 하는데?  어디에 나오는 내용이야?"


남편이 대답했다.


"아니, 내가 생각해낸 질문이야.  이런 질문을 받거나 스스로 하게 되면 본인 인생을 돌아보고, 나는 이곳에 무엇을 남길까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남편이 요즘 심상치 않다.  깊이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깊은 통찰들을 받는다.  나의 수련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남편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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