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두 번째 책 '나는 지식보다 지혜가 좋다' 일명 '식.혜'가 인쇄되었다. 커다란 인쇄기에 들어간 원본은 무서운 소리를 지르며 잠시 후 엄청나게 많은 자기 자식들을 생산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쇄본들.
인쇄기 앞에서 나는 약간의 기대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꼈다. 이제 인쇄는 했으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물론 알고는 있다. 얼마 전부터 너튜브로 책 마케팅 동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책 제작만큼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책 홍보. 물론 돈이 많으면 서점 및 인터넷 광고 등 빵빵하게 할 수 있겠지만 나 같이 돈 한 푼이 아쉬운 무명작가에게는 사치이다. 흔히 서점에 가서 보게 되는 수많은 광고들은 대형 출판사에서 제작된 기획 책이나 유명 작가들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SNS를 많이 활용하라고 하는데 인맥 싸움이라고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 또는 인플루엔서를 알고 있는지.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SNS가 있는지. 그런 것들이 관건이다. 나는 그런 것도 없다. 하나 열심히 하고 있는 SNS라면 여기에 쓰고 있는 브런치가 전부이다.
그래도 기도하면서 준비하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전부 하나님 은혜였다. 나 혼자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도와주실 때 길이 열린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이런 생각도 해본다. 유명한 사람이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면 당연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 같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면 이것은 누가 봐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해석이 안될 것이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쓰신다고 하셨다. 나 역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약한 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