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6.26 한국 귀국, 글쓰기 시작

다만 일기 연재 중입니다.

by 앵그리툰 Angrytoon

한국에 돌아왔다. 하아. 그리웠지만 또 마음고생 할 것 생각하니 뒤숭숭하다. 약 2년 반 동안의 연기활동과 대학생활의 동행, 2달 동안의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아르바이트 그리고 2달 동안의 유럽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6월 25일 화요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고 6월 26일 수요일에는 바로 스타벅스로 달려갔다. 역시 영국보다 싸다. 아무리 한국이 요즘 ‘물가가 오르네. 경제가 힘드네. 사람 살기 힘들어지네.‘ 해도 영국 발 끝 따라가려면 아직 하안참 멀었다. 아, 하안참까지는 아니고 한참 정도겠구나. 두피염이 카페인 때문에 심해진다는 의사 유튜버의 말에 커피 안 마신다고 선언했으니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아이스로 시원하게 계산해 주고 아이패드와 무선키보드를 켜주신다! 그리고 여행동안 상상만 했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뭐야, 귀국하고 바로 다음날에 카페에 가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너무 대단하잖아! “


나도 안다. 그런데 별다른 이유는 없고 빠르게 시차적응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계획을 세웠다. 처음이니까 단편소설을 쓰자 마음먹고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한 줄을 쓰면 새로운 설정이 필요하고 또다시 한 줄을 쓰면 새로운 설정이 또 필요하고……. 끝이 없다. 이야기의 흐름은 잡아 놓았고 인물, 설정도 제대로 구상해 놓았지만 이야기를 쓰다 보니 내가 맞는 방법으로 글을 쓰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글을 쓰기 전 세세한 설정과 세계관을 모두 구상해 놓고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여행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런데 곳곳에 구멍이 있다. 글을 쓰는데 막힘은 없지만 미세하게 잘못된 골목으로 진입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일단은 5화까지 만들어보고 블로그나 아마추어 사이트에 올려볼 생각이기에 지금의 방식을 유지하되 계속적으로 설정에 대해 상상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