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순천시, 공공자원화시설 생태로 승부한다

자원화시설 최적후보지로 ‘연향들’ 선정...국가정원과 에코자원정원 밑그림

by 전라도뉴스 안병호
149951_146264_349.png 하남시에서 운영중인 유니온파크 전경사진, 순천시는 이곳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생태수도 순천의 이름을 걸고 차세대 자원화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폐기물처리장 건립 최적 후보지로 국가정원과 바로 연접한 '연향들'을 선정했다. 이는 도심과 정원이 폐기물처리장과 공존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회자되고 있다.


시민들은 10여년만에 다시 시장에 취임한 후 경전선 우회와 정원박람회 흥행 질주 등 성과를 내고 있는 노 시장이 이번에도 일부 반대 움직임을 극복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전국적인 관심이 크다.


앞서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순천만국가정원 옆 '연향들' 남쪽 하단부를 폐기물처리장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름하여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이다.


올 1월 독립적 기구로 출범·활동해온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전문연구기관의 입지타당성 조사결과와 현장실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적 후보지를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연향들에 조성될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도입해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체육시설, 공원, 문화시설 등 융·복합 시설을 만들어 순천시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149951_146266_3640.jpg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지난 4월 1일 개막한 이래 지금까지 54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

생태를 대표하는 ‘국가정원’과 쓰레기 자원으로 대표되는 ‘에코자원정원’이 전혀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는 것에는 앞으로 순천이 만들어야 할 생태적 가치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짖고 시민의 삶이 풍요롭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는 중론이다.


그동안 순천은 번듯한 공단시설도 없었으며 도농 통합도시로써 어렵게 지탱해왔던 분명한 과거가 있었지만, 생태를 표방한 대한민국 생태도시 순천의 이름을 걸고 10년 만에 개최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당당하게 치러내는 저력으로 인구상승을 견인하며 전남 제1의 도시로 변모했다.


경쟁력으로 살아가야할 지방자치의 시대에 그 어느 지역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생태고도화 프로젝트 때문에 이번 공공자원화 시설의 최적후보지 선정을 신의 한수라 불리는 이유다.


2030년부터는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전국적으로 금지되는 우리나라도 이대로 가다가는 삼천리금수강산이 ‘쓰레기강산’으로 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순천시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이름을 걸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소각장을 지하에 두고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관 그리고 물놀이 시설을 조성한 하남시의 폐기물처리시설 ‘유니온파크’가 하남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소각을 통해 발생한 에너지는 지상의 모든 여가 시설의 전기와 냉난방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건강한 시민의식은 이렇듯 계속 진보하는 기술을 불러오기에 ‘국가정원 옆의 폐기물처리시설’은 하남시의 유니온파크 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내실있는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149951_146265_3448.jpg 노관규 순천시장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선8기 1주년 언론인 브리핑자리에서 최근 발표된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최적후보지와 관련해 '시민의 행복한 삶'을 기준삼아 현명하게 풀어내겠다

하지만 주변 지역민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과 환경단체는 최적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주민의견이 무시됐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입지 발표 나흘 후인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 일원을 선정할 때 과연 주변 상가나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지선정위원 구성요건과 선정절차 및 방법, 다른 후보 대상지가 제외된 이유, 시민참여 배제, 선정 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선8기 1주년 언론인 브리핑에서 "얼마 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부지로 연향들을 발표했다. 역시나 이런 저런 말이 들려온다"며 "하지만 오로지 '시민의 행복한 삶'을 기준삼아 현명하게 풀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은 신중하되, 법적 절차에 따라 시민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공간, 쓰레기도 자원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설로 꼼꼼히 추진해가겠다"며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개인의 이득이나 정쟁을 위한 도구가 돼선 안된다"며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일류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이곳 후보지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공청회·간담회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입지를 결정·고시한다는 계획이다.


폐기물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며, 최신의 고도 환경기술과 설비의 도입을 위한 순천시만의 차별화된 지원순환시설 만들기에 순천시는 물론이고 모든 시민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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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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