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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라도뉴스 안병호 Jun 24. 2024

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첫발부터 삐걱 '스텝꼬이네'

상무위원과 전국 대의원 선출두고 일방통행식 운영 주장 ‘내홍’

지난 21일 순천 호국기념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대의원대회에서 김문수 지역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순천/전라도뉴스]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위원장 김문수, 이하 지역위원회) 지역대의원대회를 두고 일방통행식 운영이 제기되면서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위원회는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모자라 원칙과 기준도 없이 무계획으로 지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는 지적이다.


지역위원회는 지난 21일 순천 호남호국기념관 1층에서 대의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대의원대회를 열고 선출직 상무위원 31명과 전국대의원 51명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선발하는 상무위원과 전국대의원을 사전에 내정해 명단을 발표하는 등 행사자체를 요식적인 절차로 진행함으로써 일부 대의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A씨는 “자기 소개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다 정해놓고 이름만 부르면서 의결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대의원들에게 상무위원의 역할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선출 일정을 포함한 원칙과 기준도 없이 무작위로 선출해 통보만 했다. 상무위원을 선출하면서 일방적으로 내정하고 통보할 것을 뭐하러 대의원대회를 개최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 전국대의원 선출 기준 원칙에 따른 위배사항도 지적


대의원 B씨는 “각 지역구마다 전국대의원 수가 배정되는데 그중 여성은 50%, 청년은 10%(30%노력) 의무로 할당해야 하는데 원칙을 무시했다”면서 “자기 선거 도운 사람들 위주로 깜깜히 선출한 것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민주당으로서 공정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의원들을 불러 놓고 그냥 구경꾼 취급을 해서 너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마치 대의원들을 과반수 맞추려고 부른 것으로 밖에 해석할 방법이 없고, 진행도 일방통행식이어서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 허니문-데이는 없었다. 김문수 지역위원장 비평 소환


지역위원회의 무계획적인 첫 정기대의원대회로 인한 불만 때문인지 그동안 억제되어 오던 김문수 지역위원장에 대한 비평이 자연스럽게 소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갑작스레 제안한 “순천시의회 경선에 권리당원 20%를 투표 결과에 반영하자”는 내용이다. 순간 지역 정가는 술렁였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의회 무시 행태을 보인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김 위원장은 “권리당원 20% 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제안은 이번에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바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른 점이 조명된다.


△ 순천시의회 의장선거 간접 개입 뒷말


또한, 김 위원장은 평소 “순천시의장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왔으나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시의장 자격’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쫒아낸 과거 경험을 소개하며 강한 의장을 역설해 오해의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 식순에도 없는 시의장 출마자 3명에게 3분 정견발표 시간을 할애한 부분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이에 대해 일부 대의원들은 “오는 22일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이 참석하는 워크샵에서 시의장 출마자 예정자 4명에 대해 정견발표 시간이 계획돼 있다”며 “두번씩 정견을 발표하게 하는 등 위원장의 시의회 잡기가 노골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선출직 전국대의원에 여성비율 50%이상, 청년 10%이상 의무 규정과 권리당원추천인 다수 순서대로 선정했으며 이중 남성을 21명밖에 선출하지 못하다보니 훌륭한 분들께서 전국대의원에 선출되지 못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향후 대의원제도의 폐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일부 대의원들은 김 위원장에 대한 실망을 가득 안은채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보다는 과거로의 회귀를 염려하는 분위기를 느끼면서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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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출처 : 전라도뉴스(http://www.jl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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