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앞둔 전남 동부권…타운홀서 반도체 산업 논의

노관규 순천시장 “산업은 선언뿐…재정 특례 보완 필요”

by 전라도뉴스 안병호
302749_302765_5815.jpg ▲ 지난 13일 오후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 현장 모습.

[전남/전라도뉴스] 전라남도와 광주시를 하나로 묶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산업 배치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 이후 실제 산업과 일자리가 어디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지역 체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은 국회 입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법안이 통과되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고, 7월 1일 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는 통합 지자체에 대해 연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시한 상태다.


전남도는 통합특별시의 핵심 산업 전략으로 ‘반도체 3축 클러스터’를 제시했다. 광주권은 설계와 연구개발 중심, 서부권은 전력과 용수를 기반으로 한 생산 거점, 동부권은 반도체 팹과 첨단 제조 중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노관규 순천시장 “산업은 선언뿐…재정 특례 보완 필요”


지난 13일 순천대학교에서 진행된 전남·광주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는 동부권 산업 배치와 재정 특례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 참석자들은 “상징적인 시설이 아니라 실제 공장과 일자리가 배치돼야 통합을 체감할 수 있다”며 산업과 재정 지원의 구체화를 요구했다.


또 “현재도 전남 재정의 상당 부분이 동부권 산업단지에서 나오고 있는데, 통합 이후 혜택이 특정 지역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청년층을 중심으로는 대도시 중심 일자리 쏠림과 중소도시 정주여건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재정 특례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노 시장은 “재정적인 것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서 잘 살아보자는 취지인데 산업적인 것들은 선언에 그치고 재정적인 것들은 아예 없다”며 재정 특례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 시·도, 권역별 산업 배치 구상 제시


시·도는 권역별 기능 분담을 통한 산업 배치 구상을 제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통합의 본질은 경제와 일자리이며 그 중심에 반도체가 있다”며 동부권도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대규모 기업 투자가 이뤄질 경우 한 지역에 집중하기보다 권역별로 나눠 배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AI·설계·인재 양성 중심, 동부권은 전력 기반 제조 중심이라는 분업 모델을 제시했다.


동부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현실적 여건도 거론됐다. 강 시장은 반도체 팹 1기에 약 1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다며, 묘도 LNG 허브 전력을 활용할 경우 팹 2기 정도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반도체 유치의 속도를 강조하며 신규 매립 방식 산단 조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화된 가운데, 동부권에서는 실제 산업과 재정이 어떻게 배치되느냐가 통합 성과를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이 제조 기반 산업의 한 축을 맡게 될지, 향후 통합특별시 산업 전략의 구체화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병호 기자

nib21@hanmail.net

출처 : 전라도뉴스(https://www.jl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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