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직접 유치한 사업에 딴지 거는 여수시 성토
[여수/전라도뉴스] 권오봉 여수시장이 문재인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인식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도성마을 주민들이 직접 유치한 GS건설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위한 개발행위허가 신청서 반려의 입장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따른 답변에서 불거졌다.
권 시장은 답변에서 “대한민국 전기는 중앙집중형 으로써 그 지역에서 쓰지 않고 한전에 다시 파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지역에 별 도움이 없다”면서 “GS건설이 제시한 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답변을 정리해 보면 본 사업과 관련해서 ‘GS건설이 높은 수준의 기여를 여수시에 제공하면 우리지역에 별 도움은 없지만 고려해볼 사항이다’로 풀이된다.
그러나 권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도성마을의 시급한 현실에 대한 상황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 A씨(55.여서동)는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점으로 두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국내 대기환경의 장기적 개선을 위한 조치로 안다”며 “권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인근 여수산단에서 매일 같이 품어져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조치로 여수시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국가정책에 반하고 있는 권 시장의 발언을 꼬집었다.
금번 GS건설이 추진하고자 하는 태양광사업은 100MW 규모로 5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되며 이는 소나무 8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성마을에 산다는 주민 B씨(61.율촌)는 “이번 사업목적에는 도성마을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세상 속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희망이 담겨있다”면서 “그동안 여수시에 그토록 울부짖으며 요청할 때는 관심도 없더니 막상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분뇨 악취 해소 등 열악한 정주 환경 개선을 하려고 하니 딴지를 걸고 있다”면서 성토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번 사업내용에는 주민 자립과 정주 여건 개선 등 마을재생을 위한 마중물로 발전기금과 세탁공장, 스마트팜, 사회적기업 유치 등 250억 원 상당의 지원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향후 세탁공장, 스마트팜 등의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해 주민 공유의 경제사업으로 추진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태양광 부유체 조립제조공장을 도성마을에 건립해 주민 채용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계획이 제시 되었음에도 부족한 기여도를 따지며 사업을 틀어막는 여수시에 대해 “앞으로 여수시에 대한 투자유치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이다”는 중론이 확산되면서 권 시장의 금번 발언내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시장님의 이 같은 발언은 도성마을 주민들에 대한 더 큰 도움을 드리기 위한 뜻으로 안다”며 “협의의 진행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 마치 결론 난것으로 판단되어서는 안된다”며 논란의 확대를 경계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여수시에 대한 GS건설의 개발행위허가 신청서 반려처분에 따른 이의에 대해 ‘민원조정위원회’를 개최하였으나 이번에도 이의신청 건의 인용이 ‘부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벌어질 주민들과 여수시 간의 파장에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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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출처 : 전라도뉴스(http://www.jl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