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엄마의 이야기_4월 24일 이야기>
선우는 그림 그리기, 윤우는 색종이 접기를 할 때 조용하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일로 둘이 조용했다.
처음엔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에 어벤저스들을 하나씩 얼렸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
물과 함께 꽝꽝 언 어벤저스를 망치, 드라이버, 칼 같은 날카로운 걸로 깬다.
그리고 다시 물을 부어 얼린다.
둘이 속닥속닥 대며 웃는다.
냉동실 문을 그렇게 열고 닫는데 엄마가 모를 줄 아나보다.
처음엔 베란다에서 숨어하더니 엄마가 알고 나자 드러내 놓고 논다. 본격 적여졌다.
“형아 얼마나 얼었어?”
냉동 상태를 확인한다.
선우는 내 타이머까지 동원해 시간 체크를 한다.
못 본 척 내버려 두었다.
물이 여기저기 흘려져 있어 몇 번 지적했더니 화장실 가서 한다.
둘이 쪼그려 앉아 쾅쾅 깨며 논다.
냉동실 열어 보니 자기 전에 넣어둬서 아직 물 상태다.
꺼내 주고 싶지만 또다시 못 본 척한다.
우리 집에 온 어벤저스는 무슨 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