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 일어나기 싫을 때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1.

by 안현진


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 일어나기가 싫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라 :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불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인가. 나는 침상에서 이불을 덮어쓰고서 따뜻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1 중에서



친정에 있으면 부모님의 부지런한 모습과 내가 자동으로 비교된다.

직장 일에 집안일에 밭일까지.

나는 아이들 먹이고 씻기고 치우는 것만 해도 힘이 다 빠진다.

집안일도 먹고 치우는 일도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

나머지 에너지는 읽고 쓰는 데 쓰고 싶어 아낀다.

엄마는 체력이 약한 것도 자신을 닮았다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선천적인 것보다 관리 소홀이 크다.

아빠를 닮아 건강하고 체력도 강하다 여기며 컸었는데(자부심이 있었다)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이 건강한 체력을 다 깎아 먹은 듯하다.

아이들 먹을 것을 계속 만드는 엄마에게 더운데 뭐 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해도 나도 먹고 애들도 챙겨 먹이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미안해진다.

전업주부라고 집에 있으면서 잘 못 챙기는 것 같아서다.

그래서 친정에 있다 집에 돌아가면 내 살림을, 남편과 아이들을 더 살뜰히 살피게 된다.

나보다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먹는 것을 챙기고 살아가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매일 《명상록》을 필사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함께 적고 있습니다.

제1권~ 제4권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ahjahj1004



이전 14화우리의 이성과 맞지 않아 이질적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