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토끼 목숨을 구한 남성이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큰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서울시 면적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 불에 탄 것은 물론이거니와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후송되는 주민들이 속출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었는데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비상사태까지 선언하는가 하면 소방관 8,700여명이 필사적으로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죠.
많은 인력이 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산불은 도로까지 위협할 정도로 매우 심각했고 한마디로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순간 한 남성이 산불 속에서 토끼 한마리를 발견하고는 펄쩍펄쩍 뛰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 일이 있었는데요.
영상에 따르면 토끼가 뜨거운 불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당황한 나머지 어떻게 해야할 줄을 몰라 머리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남성은 머리를 쥐어짜더니 불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토끼를 품에 와락 안아 벌벌 떠는 토끼를 달래줬는데요.
남성은 토끼를 구조하자마자 인근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도 토끼는 귀와 발에 작은 화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남성의 행동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남성은 토끼와 재회했습니다. 그는 "잘 있었니?"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네 많은 이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함께 찬사를 받았는데요.
앞서 산불로 크나큰 인명과 재산 등의 피해를 가져온 호주 산불에서도 남성과 같은 의인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한 여성은 산불에 갇혀있는 코알라를 보자마자 자신이 입고 있었던 옷을 벗어던져 구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는 호주 산불은 가까스로 진압이 됐지만 여전히 그 후유증은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