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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ya Mar 13. 2017

격분과 치열함은 다르다

What to do When It's Your Turn

격분은 자존심이 드러나는 상태다.
격분한 사람은 설욕하고 유리한 고지를 되찾아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싸운다.

텔레비전으로 볼 때는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격분한 상태에서는 노련미나 관대함을 발휘하기 어렵고,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다.

격분한 사람은 그저 상대를 짓누르겠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힌다.




파키스탄에서 1년을 보내고 돌아온 Asim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는 파키스탄에 있는 동안 상당히 인상 깊은 글을 남겼다.
그 글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가 인터넷으로 복싱 체육관을 검색해서 적당한 곳을 찾아갔는데,
체육관 관장이자 격투기 선수인 Ethisham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헉헉거리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면 역효과만 난다.
그럴 바에야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는 편이 낫다.


그의 말처럼 격분하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치열함은 다르다.




치열한 예술가는 자존심을 내던지고 안정된 상태를 포기하며
두려움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작품과 자기가 속한 사회,
세상에 영향을 미칠 기회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 모두가 격분에 휩싸이더라도 분별 있게 선택하고 행동할 줄 안다.

치열함에는 진정성과 헌신이 필요하다.
치열함이란 가장 급박한 상황이 무엇이며
지금 가능한 일은 무엇인지 직시하는 자세다.

치열하게 대처하는 사람은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느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언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치열함은 지금 하려는 일이 극히 중요하며, 

순조롭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한 채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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