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몸도 내 몸같이 소중히 여기라.
내 몸만 귀한 것이 아니다. 남의 몸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리고 네가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일을 네가 먼저 그에게 베풀어라.
-공자-
인맥이라는 것은 언제나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넓고 얕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좁고 깊게 소수에 집중할지 갈등을 하게 되지요. 이는 현재 본인의 연령이나 직업에 맞게 선택하면 될 부분입니다.
보통 연령이 20대, 30대라면 아직은 넓고 얕은 관계를 만들어도 좋지요. 좁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충분한 인적 학습이 되어 있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40대가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좁고 깊은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1)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를 전부 엑셀파일로 저장합니다.
이 때, Google Contacts나 Naver 전화번호부를 사용하면 목록을 뽑아내는데 매우 수월합니다.
2) 기관이나 상점 전화번호부를 지웁니다.
3) 그리고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가족: 말 그대로 가족입니다. 친척도 당연히 가족에 포함됩니다.
은사: 항상 감사드려야 할 분들입니다. 어떤 경우라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 지도교수님이 대표적인 분들이지요.
친구: 언제든 연락해서 만남 약속을 잡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들 입니다. 정리하다보면 생각보다 없습니다.
친구와 지인 사이의 어중간한 분들이 있는데, 고민이 된다면 무조건 지인일 뿐이고 친구가 아닙니다.
친구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분류할 수 있는 분들만 해당됩니다.
동갑내기가 아니라 선후배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인1: ‘약한 고리(Weak Tie)’에 해당하는 분들입니다. 친구 보다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연락하면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분들입니다. 연락을 안 해도 무방합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분들입니다.
지인2: 가족, 은사, 친구, 지인1을 제외한 분들입니다. 아마도 6개월 이상 연락하지 않은 분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해 있을 겁니다.
4) ‘지인2’ 에서 연락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분들을 지웁니다.
이제, 분류가 다 되었다면 ‘가족’, ‘은사’, ‘친구’ 분들께는 자주 연락하여 안부를 물어주세요. 연락 받으면 기분 나빠할 분들 전혀 없습니다. 다들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지인1’ 분들께는 고민해 보시고 연락을 할지 말지 판단하세요. 저는 연락 하기를 바랍니다만, 어색할 수 있으니 카톡이나 문자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지인2’는 무시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