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에서 300자
자유를 포기하는 자유는 요구할 수 없다. <자유론>의 아버지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한 자유의 원칙이다. 밀조차도 노예제도는 자발적으로라도 이루어져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노예로 만드는 행위는 평생 자유를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인간답게 살 자유를 포기하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닌 것이다.
최근 윤석열 후보의 "50전짜리 햄버거를 먹을 자유"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의 부정식품 발언에 들어있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인가? 한겨레 인터뷰에서 한 노동자는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며 "질 낮은 음식을 먹으면서 배부르게 먹고 싶다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질 낮은 음식을 선택한건 자발적이었으나, 돈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며, 그 행위로는 진정한 자유를 느끼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배부르게 먹기 싫었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그 음식이 자신이 건강하게 살 자유를 빼앗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자유지상주의자 밀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자유로부터 개인을 소외시키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그리고 재해석한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자유로부터 개인을 소외시키는 '부정식품을 먹을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