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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솔 Sep 17. 2024

새벽 묵상

텐트 밖 하늘

서해 끝자락, 달빛 아래 모래시계가 달리다 멈춘 

는 왜 여기에 있는가 생각하다 설핏 잠이 들었다

 꿈결인 듯 귓가를 스치는 풀벌레소리 

파도를 타고 들어와 새벽을 깨운다


잠결에 올려다본 텐트밖 하늘은

오, 총총한

반짝이는 눈부심으로 소란하다

새벽 4시의 심장은 콩닥콩닥

화들짝 달아난 잠은 눈물이 되어 흐른다


우주의 광활함 앞에 한낱 먼지 같은

그러나 그 미세함

멈추어 듣고, 바라보고, 느끼는

찰나의 삶 속에서 영원하던가

삶의 무게만큼 눈이 부신

우주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은 잠시...


새벽닭이 우는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 많던 하얀 반짝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여기,

끊임없는 물음표의 연속 안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인생임을 깨닫는 곳

파도소리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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