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기르는 일은

꿈을꾸는 일이다

by 혜솔

나이가 들수록
손에 쥔 것은 줄고
바라보는 하늘은 깊어진다


문득
작은 빛 하나를 기르고 싶다
밤이 먼저 와도
사라지지 않는 빛

주름 사이에

씨앗처럼 남겨 두고
천천히 물을 주는 일


빛은

기대하지 않아도
스스로 밝아지는 것
기울어진 날에도
방향을 잃지 않는 것


몸은 계절을 앞서가지만
마음은 늦게 익어
끝내 별 하나를 남긴다

그 별이 떠 있기를 바라며

저무는 시간도

빛으로 걸어가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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