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나는 왜'8시간 수면'에 집착했을까

마일리지 아워|쇼츠 중독에서 벗어나 내 시간을 되찾기까지

by 아나벨


2026년 첫 책으로 손색없던 훌륭한 책, 마일리지 아워!

시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딱 24시간 주어지고, 나에게는 돌봐야 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이 긴 것도 아니고, 업무에 치어 퇴근 후 녹초가 되어 쓰러질 만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퇴근 후의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잠 sleep

8시간 이상은 꼭 자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에 9시만 되면 꼭 침대에 들어 누워야 했다. 그렇다고 9시 10분에 잠에 드는 것이 아니니-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잘못된 시간활용의 예가 시작되는 것이다. - 요즘사람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을 그 문제, 쇼츠중독 - 핸드폰에 그 어플을 클릭하는 순간 3-40분은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게 된다. 남는 것 없는 쓰레기 영상 속에서 조금은 그래도 도움이 될만한 것들에 시선을 몇 분 할애하며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친다.

그러다 -스르륵 아니 가까스로 어플을 끄고, 또다시 다른 어플에 ‘잠들기 좋을 만한 영상’을 틀어놓고 그 소리에 의지해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퇴근 후 나의 시간은 그렇게 의미 없이 사라진다. 매일 - 이런 시간이 모여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것일까?


내가 재미있게 본 [굿와이프]라는 드라마의 작가가 이혼전문 ‘변호사’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이혼전문 변호사라서 이런 현실적인 드라마를 썼구나- 하는 놀라움과 함께, 어떻게 드라마의 대본을 쓸 만큼의 시간을 낼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분이 평범한 가정을 가지고 있다(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더 큰 놀라움을 느꼈다. 풀타임 변호사만으로도 벅차고, 풀타임 드라마작가도 벅차며, 풀타임 아이의 엄마로 사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런 일을 어떻게 한 번에 다 해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마침 따끈한 신작 자서전이 나왔다.

‘마일리지 아워’ 비행기는 타면 주는 마일리지처럼 시간을 적립해 사용한다는 개념이 신선했다.

어떻게 하면 나도 책을 집필한 작가처럼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나도 하고 싶은 것 많은 꿈 많은 작가지망생인데, 어떻게 나는 글 쓰는 시간을, 책 읽는 시간을, 자기계발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까?


책에는 그 해답이 너무 명료하게 나와있다. 안 따라 하고는 못 배길? 만큼 그 방법 또한 간단하다. (만약 책을 읽고도 따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은 나에게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애초에 없었던 것일 것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퇴근 후 8-12시 _ 4시간을 활용하는 것

- 1시간 동안 글쓰기

오랜만에 칼퇴하고 집에 도착하니 6시 30분, 간단히 식사를 하니 7시 -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2층으로 올라와 세팅을 했다.

내가 말하는 세팅이랑 글을 쓸 패드를 켜고, 1시간 타이머를 맞춰놓고, 핸드폰에 타임슬랩 앱을 켜고 자판을 치는 나의 손을 비추며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혼자 있는 방이지만 핸드폰 동영상이 녹화되는 것이 은근히 신경 쓰여 -자세도 바르게 하게 되고 다른 짓(예를 들면 핸드폰 보기)으로 빠져드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이 녹화한다.

녹화를 마치면 나는 이 영상을 인스타에 올려, 오늘 하루 내가 1시간 나의 발전을 위해 마일리지를 쌓았음을 포스팅하며 스스로 칭찬할 것이다.


이런 루틴이 하루-일주일-한 달-일 년이 되었을 때, 나의 변화를 기대며...


책에는 시간을 잘 쓰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가 소소히 들어있었다.


[꿈은 단어가 아니라 문장으로 꾸어야 한다] 작가가 한 문장으로 자신을 꿈을 썼는데 -

저의 꿈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사람 관계를 법으로 해소하는 것을 돕고(상담 및 재판),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인사이트로 관계의 파국을 예방할 방법(글쓰기, 강연, 방송)을 고민하고 나누는 사람‘입니다. p031


나도 다이어리에 나의 꿈을 써보았다.

저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글쓰기, 독서, 등산 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그 결과로 얻는 행복한 마음을 주변 사람에게 나누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잠깐! true happy는 faith 믿음, family 가족, friends 친구 & work that serves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어느 유튜버가 한 말을 메모해두었다.

그래서 행복한 마음을 주변 사람에게 나누는 /- 돕는/ 을 덧붙였다. (아직 나에게 이타적인 마음이 부족함을 인지하며- )

[100일 프로젝트 목표와 동기만 확실하면 해낼 수 있다.]

하루 1시간 글쓰기로 작가는 [혼자와 함께 사이]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는지 물으시는 분이 정말 많은데, 정말 하루에 한 시간씩 100일이면 가능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고를 쓰고 고치고 또 고치더라도, 수년을 더 고쳐서 출판한다고 해도, 초고를 쓰는 일 자체는 그리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p082

이 이야기는 나에게 직접적인 동기부여를 주었다.

꿈을 향해 나아가고 뭔가를 해내는 사람들은 전부 고독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 뭔가를 잘 해내고 싶다면, 고독을 선택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부터 해내야 그다음이 있습니다. 내가 나의 베스트프렌드가 된다면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을까요? 시간관리의 시작, 행복의 시작, 고독관리. 지금부터 하셔야 합니다. p213

이 이야기 또한 나에게 심심한 위로가 되었다. 고독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자발적 관리로 만드는 선택.


나도 고독을 관리하며 꿈을 향해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쌓아가리라.

작가처럼 나도 시간을 적립하여, 멋진 성과를 만들어내리라. 오늘도 스스로 다독이며 화이팅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