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대화력
팀원이 말을 안 하는 게 아닙니다, 못하는 겁니다
리더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큰 마음을 먹고 마련한 팀원과의 원온원(1on1) 미팅 자리. 팀원의 고충을 듣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다정하게 질문을 건넵니다.
"요즘 업무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세요?"
"제가 어떤 부분을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비슷하고 짧습니다.
"…네."
"괜찮아요. 특별히 없습니다."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리더는 자연스럽게 답답함을 느끼며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도대체 왜 말을 안 하지?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건가, 아니면 나를 안 믿는 건가?"
하지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팀원이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못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을 선택한 진짜 이유
팀원들이 입을 닫는 이유는 단순한 귀찮음이나 내향적인 성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의식중에 '여기서는 말하면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괜히 솔직하게 말했다가 무능한 사람으로 평가받으면 어쩌지?'
'내 의견이 비판받거나 무시당하지 않을까?'
'어차피 말해봤자 중요하게 다뤄지지도 않고, 바뀌는 것도 없을 텐데.'
이러한 두려움과 무력감이 머릿속을 스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선택지를 고르게 됩니다. 바로 '침묵'입니다.
우리 팀에 진짜 필요한 것, 심리적 안전감
그렇다면 얼어붙은 팀원의 입을 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더 교묘하고 날카로운 질문의 기술일까요? 아닙니다. 진짜 필요한 것은 바로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입니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비난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과 질문, 우려, 혹은 실수를 기꺼이 말해도 괜찮다고 느끼는 팀 내의 분위기를 뜻합니다.
이 개념을 수십 년간 연구해 온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에이미 에드먼슨(Amy Edmondson) 교수의 연구 결과에는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 있습니다. 성과가 높고 팀워크가 좋은 팀일수록, 오히려 '실수를 더 많이 보고한다'는 사실입니다.
언뜻 들으면 역설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유를 알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들은 실수를 숨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 안전한 팀은 실수를 숨기기 급급한 팀이 아닙니다. 오히려 실수를 투명하게 드러내고, 그로부터 배우며,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팀입니다.
질문보다 환경이 먼저입니다
팀원이 계속해서 말을 아낀다면, 리더는 질문의 방식을 바꾸기 전에 대화가 이루어지는 '환경'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어떤 의견을 내놓아도, 심지어 내 약점과 실수를 털어놓아도 안전하다."
이 문장을 리더의 입으로 백 번 말하는 것보다, 팀원 스스로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려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질문의 기술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은, 그 질문을 받는 사람이 안도감을 느끼는 안전한 공간 그 자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팀원의 침묵 앞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팀원을 향하던 화살표를 잠시 거두고, 오늘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팀, 지금 말하기에 충분히 안전한가요?" �
[도서 링크] 팀장의 대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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