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라는 이름의 다정함
사실 두바이 쫀득 쿠키에 대해서는 쓰지 않으려고 했다.
1인 한정 수량이라는 말에 모두가 먹고 싶어 난리가 난 유행 디저트라니.
괜히 나까지 한마디 보태는 게 조금은 조심스러웠다.
처음 두바이 쫀득 쿠키가 나오기 전,
작년에 이미 '두바이 초콜릿'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나 역시 그 맛이 궁금해서 강남 신세계까지 달려가 줄을 서서 먹었다.
피스타치오와 바삭한 카다이프, 그리고 초콜릿.
이건 사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금방 사라질 줄 알았던 이 맛은
의외로 소금빵처럼 '스테디'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더니 이제는 '두바이 쫀득 쿠키'까지 나타난 것이다.
맛있는 조합에 마시멜로우 쫀득 쿠키라니.
생각만 해도 맛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 작은 동그라미 하나가 대한민국을 삼켰다.
작은 동네 카페는 물론이고,
심지어 설렁탕집에서까지 이 쿠키를 판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이거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가만히 보니 그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오늘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드는 작은 디저트가 되고,
어떤 가게에는 다시 한 번 힘을 내게 하는 이유가 된다는 게 좋았다.
이 작은 볼 하나가 모두에게 뜻밖의 행복을 주는 것 같아서,
참 기분 좋은 이벤트 같다.
어떤 글에서 이런 내용을 봤다.
누군가 두바이 쫀득 쿠키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걸 소중히 챙기면서 "집에 가서 엄마랑 나눠 먹어야지" 하더라는 이야기.
그 한마디가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나도 가족들이랑 먹으려고 쿠키를 사서 집으로 갔다.
"비싼데 뭐 하러 사 왔어" 하면서도,
"이게 그 유명한 거야?" 하고 한 입씩 나눠 먹는 이 기분.
이런 따뜻함이 참 오랜만이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두바이 쫀득 쿠키가 스테디로 남아서 계속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 작은 동그라미가 전해준 다정한 마음도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