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되는게 어딘가요. 그냥 모 아니면 도 인거죠.
새로운 앞날을 위해 열심히 세웠던 수 많은 계획과 인생 방향.
온 몸의 에너지를 다 태워가며 걱정했던 수 많은 고민과 두려움.
밝은 날들을 기대하며 두근 거렸고, 어두운 날들을 저항하려 벌벌 떨며 무서웠다.
긍정도 부정도 매 순간 정말 최선을 다했다.
다만, 이런 것들이 순식간에 무색(無色)해지는 순간이 오더라.
내가 그렇게 탄탄하게 세웠던 계획들은 타의적으로 실행도 못 해보고 무너지거나,
속이 울렁거리며 긴장했던 두려운 일들이 막상 해보니 의외로 수월했다.
하지만, 결코 무색하지 않다.
어느 순간이라도 내가 느낀 감정이나 했던 생각들을 잊지 않는다면,
이것이 언젠가에 내게 도움이 되는 순간 적어도 무채색(無彩色)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