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을은 단풍이 물들까 아니면 낙엽이 질까.
유난히도 숨 막히게 뜨거웠던 25년 여름,
그런 여름날에도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도 애썼다.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는 열기 때문인지, 무관심한 벽에게 나 혼자 잘 보이려 애써
웃음 지은 면접 여파로 올라오는 열기 때문인지 몰라도 참 뜨겁고 뜨거웠다.
목덜미를 타고 올라오는 열에 호흡이 조여왔다.
그래도 그 열기를 견디면 청량한 여름을 맞이할 줄 알았다.
이 뜨겁고, 꿉꿉한 여름을 씻어낼 수 있으리라 믿고 버텼다.
그러나 내 여름은 너무 길다. 아니 길었다.
나는 그 뜨거웠던 여름을 이제 내려놓고, 가을을 맞이하려 한다.
나의 가을이 단풍이 물든 화려한 가을이 될지, 낙엽이 지는 쓸쓸한 가을이
될지는 전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뜨겁지는 않으니 편하게 숨은 내쉴 수 있겠지.
나는 이제 숨이라도 쉬기 위해 가을에 살련다.
계절은 이미 가을이 되었지만, 여전히 여름에 살고 계신 분들은 부디
청량한 여름을 맞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