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 것과 나이가 든다는 것

저는 떡국인지 모를 정도로 김 고명 엄청 많이요.

by 안나짱임

한 해, 한 해 나이가, 나의 숫자가 늘어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이를 먹다.

나이가 들다.


나는 이 두 말이 참 다르게 느껴진다.

나이가 늘어간다는 뉘앙스는 같지만, 결코 그 결은 다르달까?


'나이를 먹다.'

누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쉽게 나이가 늘어가는 가벼운 느낌이라면,


'나이가 들다.'

매일에 수많은 일과 감정들이 모여 차곡차곡 세월로 쌓이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듯한, 마음이 단단해지는 묵직한 느낌이다.



그래서 매해 다짐을 해본다.

작년보다는 좀 더 부드럽지만 단단한 어른이 되어가기로.


근데 이게 참 쉽지는 않다.


항상 일어나는 일들에 무수한 감정을 느끼고,

그것들에 또 지치고를 반복하게 되니깐..


막상 지나고 보면 결국엔 그 과정들이 있기에 내가 성장한 것인데,

왜 당시에는 그걸 깜빡하고, 그리도 웃고, 울고, 화내고, 좌절하는 것인지.



아마 새롭게 만난 올해가 이번에도 나에게 무엇을 줄지는 모르지만,

또, 그 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알 수도 없지만,

그냥 참 나이가 잘 들어가고 싶다.


아주 차분하고, 이쁘고, 묵직하게 자~알 말이다.




혹시 이 글에 공감하는 분이 계시다면..

어떠신가요? 그대는 나이가 들어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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