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게 중요한가 아니면 과정을
거쳐 온 게 중요한가

흘려보낸 건 많아도, 남은 건 없다. 거름망 좀 쓸걸..

by 안나짱임


이렇게 또 한 해가 간다.


뒤돌아보면 올해 내가 이뤄놓은 것이 뭐가 있는지,

나는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고, 바르게 잘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내 모든 것에 열심히 해보겠다고 불타올랐다가 차게 식어버리고,

그러다가 다시 뜨거워지기를 반복..


아마도 대장장이였다면 혼이 실린 정말 멋진 칼 하나 만들었지 않았을까...?


또, 한편으로는 마냥 허송세월만 보내진 않았는가 싶기도 하다.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분함, 억울함, 상실감, 기대감만 있을 뿐..


그래도 지금 이 시점에 노트북 켜고 앉아 이렇게 한 글자씩 써 내려가고

있는 거 보면, 참 다사다난한 1년이었지만, 그래도 치열하게 싸워 그걸 다

부딪치고, 견디어냈기 때문에, 이렇게 앉아 있는 거겠지.


이것도 나쁘진 않아.

결국 내가 그 모든 과정을 거쳐 왔다는 것이니깐.


(기왕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어쩌면 재작년 이맘때도 이러고 있었을지도,

이런 생각을 하며, 올해를 맞이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또 한 해가 온다.


그렇게 다시 1년을, 다시 1월을 시작한다.

이번 1년은 내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무언가를 남겼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내년 이맘때쯤에는 무엇을 남기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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