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지원사업에 추가 합격한 건에 대하여

예비창업자가 사업초기 단계에 고려하면 좋을 포인트

by 강에나

분명 탈락이었는데, 합격이라니?!


지난 3월 19일에 대기 2번 합격 결과를 받고, 한 달이 지난 시점.

역시나 떨어졌구나 하며 기대를 내려놓고, 다른 스타트업 지원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갑자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는데, 기존 합격자 가운데 결격자가 발생하여 글쎄 내가 최종 합격을 했다는 것이다!


내가 선정된 사업은 정확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진행하는 '스포츠분야 예비초기창업지원사업' 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줄여서 예창패)'와 대상과 성격은 같으나, '스포츠 분야'에 해당되는 팀을 타겟으로 하는 사업이다. 평가에서 탈락했다는 결과를 받고, 예창패에도 지원을 했는데, 한 달여 시간을 거쳐 결과적으로 예창패도 최종합격을 하게 됐다. 창업지원사업 첫 도전에 2개 예창패에 합격을 한 셈이다. 그러나 2개 사업의 성격이 겹치기 때문에 올해 중복으로 수행을 할 수는 없어, 최종적으로는 먼저 선정된 스포츠분야 예창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여성벤처협회에서 진행하는 경력단절여성 창업케어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선배 여성 창업가들의 멘토링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나는 지금껏 스타트업의 성장을 곁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지, 직접 사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처음이기에 내 사업제안서가 설득력이 있을까, 매력이 있을까 사실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최종 합격여부와 상관없이 이 지원사업 준비 과정이 내 사업계획서와 발표를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다듬을 수 있는 학습의 과정이 될 거라 생각했다. 심사위원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생각지 못했던 지점, 현 단계에서 개선하고 고려해야 할 지점들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예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해서, 지금의 사업계획서가 그럴듯하다고 해서, 내 사업이 미래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초기 스타트업들의 생존률은 5년 뒤에는 30%대, 10년 뒤에는 10%로 떨어진다는 얘기를 왕왕 듣는다. 이 사업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있기 마련이니까.


다만 2025년을 고객에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우리의 제품이 그 필요를 채워주고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한 해로 삼으려고 한다. 애초에 나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아닌지라, 창업에 있어서도 한 주, 한 달 단기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한다. 과연 이 사업은, 나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Tips) 예비창업자가 사업초기 단계에 고려하면 좋을 포인트


1.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기 전에 내가 가진 자원은 무엇인가?

예비창업자로 사업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내가 비즈니스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와 더불어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뭔지 고민하자. 여기서 자원은 돈, 기술, 전문성, 사람, 건물 그야말로 내가 보유하고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자본과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말한다. 나의 현실과 동떨어진 아이템을 구상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보자. 내가 가진 자원,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일수록 예비/초기 창업자가 지원금, 투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나는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 (소상공인 vs. 스타트업)

사실 기업 가운데 소상공인인지, 스타트업인지 경계가 모호한 곳들도 많다.
실제로 소상공인 확인서를 득하여 스타트업 대상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을 통해 소상공인으로서의 지원을 받는 곳들도 있다. 기업의 필요에 의한 전략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지원사업 혹은 투자유치에 도전하기 앞서 궁극적으로 내가 그리는 회사의 모습이 무엇이고, 어디까지 이 회사를 키워가고 싶은지 구상해보길 권한다. 사업을 작은 규모로, 누군가의 간섭 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나가며 최적화하고 싶다면 소상공인의 길을, 투자유치를 통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성장시켜 Exit을 꿈꾼다면 스타트업으로 포지셔닝이 필요하겠다. 그 선택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의 전개방식과 전략을 달라지게 된다.
(이 지점을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 책을 추천한다)


3. 내 사업분야와 관련된 정부/민간지원사업 맵핑(Mapping)해보기

매년 정부에서는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게시한다. 내 사업분야에 해당하는 창업지원사업을 미리 파악해두고, 사전조사 및 제안서를 준비해보자. 유튜브, 구글 등에서 해당사업을 검색해보면 해당사업 졸업/수료 기업들을 파악할 수 있으며 각 사업별로 어떤 기업들을 선호하는지 분석해볼 수 있다. 기업들의 발표 자료 구성법, 발표 스킬 등도 참고할 수 있으니 피칭은 많이 보고 분석해볼수록 내 사업 피칭을 발전시키는데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예컨대 내가 여성기업이라면 예비창업패키지 여성특화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며, 스포츠 분야의 기업이라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분야 예비/초기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도전하는 것이 지원사업 선정에 유리한 선택일 수 있겠다. 또한 각 사업별 제안서 양식은 보통 전년도 양식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으므로, 전년도 공고를 살펴보면 양식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참고 링크)2025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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