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만의 해외여행이다.
교환학생 반년동안 새벽이며 낮이며 여행다니던 몸을 가만두려니
정신까지 갇혀가던 차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면접이 잡힐까, 수시채용을 못볼까 겁이 났던 2년.
늘 시간이 있으면 돈과 용기가 없는 법이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비행기를 타버렸다.
여행 이틀차인 오늘, 전화 면접이 잡혔다.
걱정에 비하면 별 일 아니었다.
면접 2시간 후에 합격통보를 받았다.
단기 아르바이트지만 희망 업계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나를 가둬온 것은 나였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고 걱정하며
이 자리를 떠나서는 안된다고 최면을 걸었다.
강박이다.
고등학생때부터 그래왔다.
채찍질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고쳤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남아있다.
쉼없는 달림은 결국 주저앉힌다는 걸 아프게 배워놓고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