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30

by 안초록

근 2년만의 해외여행이다.


교환학생 반년동안 새벽이며 낮이며 여행다니던 몸을 가만두려니

정신까지 갇혀가던 차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면접이 잡힐까, 수시채용을 못볼까 겁이 났던 2년.

늘 시간이 있으면 돈과 용기가 없는 법이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비행기를 타버렸다.


여행 이틀차인 오늘, 전화 면접이 잡혔다.

걱정에 비하면 별 일 아니었다.


면접 2시간 후에 합격통보를 받았다.

단기 아르바이트지만 희망 업계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나를 가둬온 것은 나였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고 걱정하며

이 자리를 떠나서는 안된다고 최면을 걸었다.


강박이다.

고등학생때부터 그래왔다.

채찍질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고쳤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남아있다.

쉼없는 달림은 결국 주저앉힌다는 걸 아프게 배워놓고서도 말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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