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경 Nov 18. 2020

햇빛 알레르기




햇빛 알레르기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을 채워 넣고 

토마토에 설탕을 넘치도록 부어 먹는 

여름      


옷마다 

이야기는 있다

옷장만 아는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다 

조금 덜 

미안해지고 싶어서      


죽인 적 없는 

모기가 침대 밑에 죽어있다    

 

하루에 10분만 햇빛을 보아도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대  

   

잠이 든 사이에

반복되는 플레이 리스트      


이유 없는 병이 자꾸 생겨나

간지러움이 멈추지 않는 

새벽      


깨어있다고 착각하는 

해변의 물놀이      


목하 

빨갛게 

익었다 











작가의 이전글 감자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