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을 충분히 찍어놓는다면 그 누구도 절대 잃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사실 내 사진들은 내가 누군가를 얼마나 잃었는지를 보여준다
낸 골딘 (Nan Goldin, 1953~)
안녕 !
남들과 다른 휴일을 보내는 요즘이야.
휴일은 왜 이렇게 빨리 금방 지나가는 거야?
자야 할 시간인데 딴짓 또 가동.
어제 예전에 써둔 일기를 보는데 삭제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남겨두기로.
지울까, 말까 고민하다 지우지 못하고 남겨둔 사진들도 있지.
과거에 붙잡혀 사는 걸까?
모, 그런 생각도 가끔씩 드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예전만큼 잘 기억나지 않아.
너무 현재를 살고 있는 걸.
지나간 드라마 대사처럼 '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지.'
그치만, 가끔 꺼내보고 싶은 날이 있기도 해.
그 시간들을 거쳐 지금으로 건너왔으니까.
언젠가 내 손으로 몽땅 버리게 될지도 모르지.
차곡차곡 쌓아둔 편지들이라던가..
그런 날이 오긴 올까??
흠, 올 수도 있겠지...
어떤 것도 잃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젠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아.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그것들을 잘 간직하며 사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말은 이렇게 해도 잘 보내주는 일,
잘 잃는(잊는) 법은 터득하지 못했어.
그래서 항상 어렵지만, 어쩌겠어..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다시 멀어지는 일에 익숙해져야지.
자, 그럼 오늘은 오늘의 두 팔을 벌려
당장 옆에 있는 사람을 꼭 껴안아 주자.
왜 안아주냐고?
(딱히 이유는 없지만 이유를 붙여보자면, 하나님이 그러라고 두 팔을 주셨으니까??)
오늘 옆에 아무도 없다면 나라도 껴안아야지. 도닥토닥도닥토닥
긴 산책을 나설 때 문득 이렇게 같이 쭉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사람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 단순함으로, 삶을 결정해도 된다고 본다.
>> 책에 밑줄 친 부분..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