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후면에 귀여운 스티커를 하나 붙여두었거든.
아담이 그걸 보더니 못 보던 스티커인데 왜 붙였냐고 묻는 거야.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귀여워서 붙여둔 거라 했는데 뭔가 내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어.
그러더니 스티커가 상징적인 것 같대.
상징?
스티커엔 정말이지 아무런 상징도 없는데 말이지.
오히려 나는 그 지점이 재밌었어.
아무런 상징이 없는데 상징적인 것 같다고 말하는 그 부분이
사람들은 왜 자꾸만 의미를 부여하려고 할까? (나 포함)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로
왜 때문에 이걸 하셨나요??라고 물으니까.
근데 웃긴 건 말이지.
상징이든 메타포든
읽고, 듣고, 보는 사람들 마음인 거야.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 사람한테 나온 어떤 것이
모습을 달리 하며 100가지 1000가지 그 이상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거지.
어쩌면 진짜 좋은?
아니, 좀 쩌는 상징이나 메타포는
의도하지 않은 의도 속에 있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그걸 만든 사람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속에서 어떤 의미가 생겨나 버리는 거지.
쓰면서도 그게 좀 어렵다 생각하긴 했는데..
쓰고 있다 생각하지 말아야 할까 봐.
음, 하면 또 할 수 있지 않을까? (무슨 자신감인지..)
미술 학원 쌤이 자주 하는 말이 있거든.
편지에 그 말을 써드렸는데
오늘도 수업 중에 그 말을 하셔서 혼자 살짝 웃었잖아.
“해보죠”
그래요, 나를 믿으며 함 가보죠.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