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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il Dec 16. 2019

Irish breakfast

11.30 아일랜드 다섯째 날

골웨이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기차를 타러 가기 전에, 여유롭게 irish breakfast를 맛보고 더블린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젯밤 미리 물색해 놓은 레스토랑으로 떠났다. 어제 버스를 타러 가면서 살짝 본 곳이었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Esquire cafe였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공간도 아늑했다.

 Black pudding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일단 시켰다. 기본적인 서양식 아침 식사였다. 베이컨 한 장, 계란 프라이, sour dough 빵, 소시지, 버섯, 블랙 푸딩과 화이트 푸딩. Mini size로 시킬 수 있어 좋았다. 커피를 함께 마시며, 시간과 공간도 음미했다. 딱 여유로운 아침의 식사였다. 주변에서는 아무도 내 시간을 방해하지 않았다. 종업원들과 내가 함께 가게의 문을 연 느낌이었다. 종업원들도 내가 나가고 나서야 접시를 정리했다.

 빵 위에 버터와 딸기잼을 바르고, 그 위에 자른 베이컨과 계란을 올리니 작은 샌드위치가 되었다. 버섯을 올리기도 하고, 소시지도 올려 가며 다양한 조합을 해서 빵이 심심하지 않게 해 줬다. 사람들을 구경하며, 음식을 천천히 즐길 수 있어 골웨이의 마무리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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