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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니마리아 Jul 15. 2024

서평: Wonka

사실은 독서 에세이


TITLE: Wonka


PUBLISHER: Penguin Random House LLC, New York


PUBLISHED in 2023


Written by SEBEAL POUNDER


BASED ON THE SCREENPLAY BY SIMON FARNABY & PAUL KING


STORY BY PAUL KING



* 이 책의 특별함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년)>에 대해 읽어 보거나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처음 로알드 달의 작품인지도 모르고 그냥 우연히 영화의 일부를 보았다. 초콜릿 공장장으로 나오는 조니뎁이 희화화되어 나온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분수처럼 콸콸 쏟아지는 초콜릿과 같은 장면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었지만 저런 세상은 있을 수 없다며 잘 만든 판타지 영화라고만 생각했다. 그 후 오래 세월이 지나 원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고전 중에 고전으로 통하는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완벽한 책은 아니지만 무척 개성이 있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으로 가득한 책이다. 



 아동소설로 수많은 어린이는 이 책을 읽었을 테고 그 가운데 성인이 된 폴 킹(Paul King)이라는 사람은 이 책의 독특한 캐릭터 웡카 씨의 삶이 무척 궁금했나 보다. 로알드 달은 1990년에 사망한 영국 작가로 2023년에 출간된 「웡카」는 영화감독 폴 킹이 제작한 뮤지컬 영화다. 책이 아닌 영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많은 영화가 책에서 비롯된 경우와 달리  「웡카」는 영화에서 시작해 책으로 다시 쓰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는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서를 페이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많이 읽었던 애독자라고 했다. 



 마침 동료 프로듀서 한 명이 로알드 달의 손자였고 상의 끝에 웡카의 이야기를 구상했다. 시나리오 작가, 사이먼 파니비와 함께 대본을 썼으며 영화 제작은 물론 동화 작가, 시빌 파운더가 소설 버전 작업에 관여했다. 이러한 사항은 책의 표지에 반영이 되어 처음에 작가가 도대체 누구인지 무척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 「웡카」, 작품 속으로


 이 작품에 영감을 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요 사건의 시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웡카가 판매 중인 초콜릿에 5장의 금박을 입힌 초대장을 넣어 이에 당첨된 5명의 아이들을 공장으로 초대해 견학과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폴 킹은 이러한 독특한 일을 벌인 웡카의 배경과 사연이 궁금했을 것이고 로알드 달의 시선과 원작과 자연스럽게 공통 요소를 녹여내 멋진 판타지 영화와 소설을 가능하게 했다. 



  웡카는 엄마와 함께 작은 배 위에서 사는 가난한 소년이었다. 너무 가난했지만 엄마는 웡카의 생일이면 일 년 내내 벌어 모은 돈으로 재료를 구해 직접 정성과 사랑이 담긴 초콜릿을 만들어 웡카에게 선물했다. 세계 최고의 맛이라고 치켜세우는 웡카에게 엄마는 '비밀 레시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알려준다고 약속한다. 소년 웡카는 찰리처럼 한 번에 다 먹지도 못하고 소중히 조금씩 먹으며 행복한 며칠을 보냈지만 얼마 후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7년 후 세상을 여행하고 돌아온 웡카는 아직도 엄마가 만들어 준 초콜릿 바를 주머니에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꿈대로 초콜릿 가게를 열고 싶었던 웡카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세 명의 카르텔을 찾아가지만 그들의 이기심에 실망하던 차에 돈이 떨어져 한 여관에 머무르게 된다. 글을 몰라 터무니없는 내용을 계약서에 사인한 웡카는 거의 종신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 계약서는 여관 주인이 말도 안 되는 사기 조항을 넣어 웡카가 엄청난 빚을 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지하의 세탁실에 감금되어 종일 일만 해야 하는 웡카. 그곳에는 자신처럼 사기당한 사람들이 이미 여럿 있었고 비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웡카는 이 비극적인 모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설사 빠져나온다 해도 엄마의 비밀 레시피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의 꿈을 완성할 수나 있을까? 그가 마주한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웡카」는 바로 이 시점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 스포 주의! 영화나 소설을 감상할 예정이라면 읽지 않기를 권한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문구가 있다. 



"비밀은 말이지... 중요한 건 초콜릿이 아니야. 바로 네가 그것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란다."


"The secret is... it's not the chocolate that matters. It's the people you share it with!"



  이게 무슨 말일까? 분명 웡카의 엄마는 7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어째서 사람이 중요하다고 한 거지? 그건 레시피가 아닌데. 이 말 자체로는 그저 평범하고 따뜻한 금언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웡카」에 있다. 그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알아내길:) 독자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과 의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수 십 년 전  「웡카」에 영감을 준 로알드 달의 소설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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