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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화디렉터 May 07. 2024

제1회 우리가족사진전

공유하는 가족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추

가족성회복프로젝트 #1




"나의 꿈은 우리 가족 안에 있어!"

입버릇처럼 남편에게 하는 말이다.


남편은 나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가족의 삶이 나아가는 데 일조하는 편이다. 언제나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차근차근 이루어갈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동참은 잘하되 지속하는 힘은 부족하다.


나같은 경우는 필 받으면 마구 밀어붙이는 편이다. 계획으로 따지면 사업체 열개쯤은 거뜬히 일구었을 사람이다. 그러나 나 또한 한 프로젝트를 장기간 끌고가 본 경험이 많지 않다. 주변에서 함께 의욕적으로 달려주는 사람들이 존재할 때만 극대화되는 능력이라 실행 초기에 멈춰있는 프로젝트가 많다.


따라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나의 꿈에 가장 현실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내 가족, 바로 남편과 딸이다. 원천적으로 그들은 나의 꿈이기도 하고!




나는 무엇보다 가족과 많은 추억을 공유하며 사소한 생각과 감정까지 모두 나누고 싶다는 꿈이 있다.


아마도 대화가 많지 않은 조용한 가족 분위기에서 자란 탓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가정을 꾸리면 우선  대화가 많기를 바랐다. 매일 우리가 어떻게 하루를 지냈는지 이야기 나누고, 같은 주제로 취미생활을 하면서 그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동안 감사일기도 나눠보고, 서로 칭찬도 해보고, 책 읽는 시간도 함께 갖고, 같이 그림도 그렸다. 그때마다 의미를 느꼈고 모두가 즐거워했다. 지속기간이 최대 3달이었던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리가족은 더 나은 우리의 문화를 위해서 늘 꿈틀댔다.




수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매달 잊지 않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애썼다.


그러다가 떠오른, 모두가 좋아할 일을 찾았다.


'우리가족사진전'


두어달 전 아이가 내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자기가 새롭게 갖게 된 꿈은 '세계를 여행하는 사진작가'라고 했다. 남편도 나도 듣자마자 좋았다. 자유로운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왔는데 자신의 흥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는 것 같아서.


사진을 찍는 일은 세사람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진을 찍을 때면 늘 어떤 의도를 가지니까. 그리고 그 안에 어떤 형태로든 마음을 담게 되니까 스토리도 확보한 셈이다. 


사진전은 매달 마지막 날에 개최하고 익월 한달 동안 전시한다. 작가의 이름, 사진 찍은 날짜, 간단한 설명을 쓴다.




2024년 4월.

제1회 우리가족사진전 전시작들 ⬇️

제1회 우리가족사진전

4월에 우리 가족은 마라톤에도 참여하고 피크닉도 갔다. 벚꽃놀이도 즐기고 조각전도 보고 자전거도 열심히 탔다.




결론적으로 모두에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진을 보면서 회고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각자 어떤 사진을 고를지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대화거리가 더 풍부해졌다.


첫번째 지속가능한 우리가족의 문화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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