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무언가를 짜내면 항상 티가 난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나을 때가 결과적으로는 많다. 그림 그리는 것은 특히 기복을 잘 탄다. 글은 대부분 순간의 폭발적인 감정이나 생각들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그림도 그랬었는데 최근에는 섣부르게 그림으로 그리지 못하겠다. 사실하지 않게 된 것인지 할 수 없게 된 것인지 헷갈린다. 너무 많은 것이 변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변한다는 건 당연한 것인데 때로는 이게 나를 더욱 절망적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