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무 우울해.'
'죽고 싶다'
'사는 게 버거워'
라는 말 최근 몇 년 동안 아주 많이 한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웬만하면 한 번쯤 다 들어보았을 문장들이다. 난 그 사람들에게 저런 말을 마구 내뱉었다. 사실 난 나의 우울을 없앨 해결책을 그들에게서 찾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누가 아슬아슬한 나를 잡아주었으면 했다. 물론 누구도 그러지 못했다. 나 또한 나의 우울을 감당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나는 나의 우울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우울해하는 내가 지겹고 비참함으로 온몸 비트는 내가 지긋지긋하다. 이젠 눈물도 안 나는 지경까지 왔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