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면서부터 생긴 흥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조증은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겪어본 조증은 좋다기보다는 불쾌하다. 흥분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 흥분은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들이 정리되는 걸 방해한다. 뭘 해야 하는지 떠오르는데, 그것들이 정리가 안 되어 정작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짧은 조증을 지나면 울증이 닥쳐온다. 잠시나마 이 파도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