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기 전 늘 죽음을 생각한다

by 안유진

나는 자기 전이면 늘 죽음을 생각한다. 자기 전 약을 먹고, 맥주를 한 캔 마시고 나면 잠에 들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는 날이면 늘 그렇다.

처음에는 목을 매는 상상을 했다. 뛰어내리는 건 아무래도 무섭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칼로 긋는 거였다.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왜 늘 이런 상상을 하며 불행한 잠자리에 들어야 할까. 한 번도 내일이 기대된 적이 없다. 다를 것 없는 내일, 또 내일. 반복되는 나의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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