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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Sangwoo Cha Nov 20. 2017

초보 창업가의 첫해..

롤러코스터 같았던 창업 첫해가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창업을 하고 '누구세요'라는 타이틀로 하루의 일들을 기록해 왔었다.

그리고 지난 4월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 이후로 브런치에 하루의 기록을 남기는 일은 멈춰야 했다. (다른 타이틀로는 가끔 짧은 글을 남기기는 했지만) 힘에 부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독립을 결심한 후 짧은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시도하고 경험하며, '더. 워터멜론'이라는 부티크 브랜드 컨설팅 펌을 시작하게 되었고,

창업 초기에 초심자의 행운처럼 찾아온 좋은 프로젝트 '노들섬 브랜드 전략 수립', 'PLAYGROUND BREWERY 브랜드 전략 및 BI 리뉴얼' 그리고 '해당 카테고리 1위 OOO 스타트업의 오프라인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를 함께 수행할 좋은 멤버들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창업이라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듯 그 이후 찾아온 창업가로서 오롯이 짊어질 수밖에 없는 무게들로 힘들어했던 기억들..


작지만 그 고통으로 걸음걸이를 휘청 하게 만드는 발에 박힌 보이지 않는 가시와 같이 아무리 목록을 정리하고(to-dolis) 우선순위대로 하나씩 처리해도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큰일 작은 일들..


오롯이 나의 선택으로 걷게 된 길이기에 힘들어도 누구 탓 하나 할 수 없어 겉으로는 강해 보이려 하지만 속으로는 계속 땅을 파고들어갔던 시간들.


그리고 가장 힘든 순간 신기하리 만치 찾아 와주는 멋진 프로젝트의 결과와 주변의 좋은 기회와 사람들로 인해 ‘덕분입니다.’ ‘늘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울타리를 벗어나 창업한 첫해를 고스란히 옆에서 함께 했던 책 쓰기 작업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핑계가 분명하지만 책 쓰기 작업을 하면서 또 다른 글을 써나 간다는 게 초보 저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책이 출간되는 시점부터 다시 브런치에 편하게 글쓰기를 계속해볼까 한다.


그리고 새롭게 출간될 책이 나만의 사업, 브랜드를 시작하는 모든 창업가들과 함께 걸어가며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본다.


마침 창밖으로 첫눈이 내린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창업 첫해가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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