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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현 Apr 11. 2021

밀레니얼 사회복지사에게 물어보는'NGO 취업 노하우'

NGO '지파운데이션' 박성은 선생님 인터뷰

형, 사회복지 어떻게 공부했어요?

5부. 밀레니얼 선배들에게 물어보는 사회복지 현장 이야기

1장.  NGO '지파운데이션' 박성은 선생님




취업을 준비하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5부에서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일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선배들과 함께 한  인터뷰를 정리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을 한 지 3년에서 5년 정도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섭외했다. 연차가 많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겠지만 나잇대가 비슷한 선생님들의 이야기에서 조금 더 따끈따끈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했다.


질문은 자기소개와 기관 소개, 입사 과정, 업무 만족도, 생활 만족도, 그리고 취준생에게 필요한 조언으로 묶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뷰를 진행할 선생님들의 분야가 겹쳐지지 않도록 최대한 다양한 현장에서 일을 해본 선생님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인터뷰가 있다면 조금 더 집중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인트로

안녕하세요. 이 인터뷰는 제가 쓰고 있는 ‘사회복지 대학생활 가이드’라는 책의 일환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질문은 사회복지 분야로 취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것들로 편하게 본인이 현재 활동하게 계시는 기관과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소개

Q. 본인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사회복지와 국제지역을 전공하고 현재 지파운데이션이라는 NGO단체에서 모금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일을 한지는 2년 5개월 정도 됐습니다.     


Q. 기관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A. 저희 기관은 설립된 지 올해 5년 된 단체로, 현재는 약 35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기관이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저희 기관은 NGO단체로서 국내외 필요한 곳에 있는 아동청소년, 미혼모, 독거노인 등 다양한 취약계층 가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NGO단체와 다른 부분은 저희는 직접 산하 기관을 두어 지원하지 않고 국내외 사회복지기관들과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왜 협력기관들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나요?

A. 국내에만 해도 다양한 사회복지기관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직접 대상자들을 돕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관에서는 기존에 전문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과 협력하여 서포트를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취약계층들을 효율적으로 돕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입사 과정

Q. 그 기관을 어떻게 알게 되어 지원했나요?

A. 졸업을 할 무렵 교수님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공고가 올라온 것을 교수님께서 알려주셔서 지원을 했네요.   

  

Q. 그 기관의 어떤 부분을 보고 지원했나요?

A. 원래 NGO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국제지역학과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준비를 그쪽 관련하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파운데이션이란 NGO에 지원한 것은 이곳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단체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인지도나 안정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기관 지원 절차는 어떠했나요?

A. 서류와 면접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추가 면접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2019년부터 수시 채용에서 공개 채용으로 변경되어 매년 신입직원을 뽑고 있습니다. 자세한 채용 관련 정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되고 있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파운데이션 채용 관련 내용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클릭 


Q. 기억에 남았던 면접 질문이 있었나요?

 A.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과, 기관에 입사해서 어떤 일들을 해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모습에 대해 질문을 받았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면접에서 물어볼 수 있는 것들을 질문받았던 것 같아요. 되돌아보니 그런 기본적인 질문들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고 생각이 되네요. 면접 볼 때 한 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개인적으로는 솔직하게 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왜 이곳을 지원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서 억지로 꾸며내지 말고 솔직하게 ‘취업을 해야 해서 기관을 찾아보던 중에 처음에는 이곳을 몰랐지만 알아보다 보니 이곳의 방향성이나 하는 일들이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Q. 학창 시절에 했던 활동 중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일하는데 가장 도움을 많이 준 활동은 무엇인가요?

A. 딱 하나를 꼽기는 어렵고 여러 공동체 생활을 했던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대학교 때 동아리 활동, 학회활동, 학부 활동, 새섬(새내기 섬김이), 예비대학 도움이, G-IMPACT 등 여러 공동체에서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것들이 조금씩 모여서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사실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취업하는 신입에게 기대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기본적으로 이 직업이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두루두루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동체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봐요.     


Q.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데 컴활 자격증, 운전면허 1종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 외에 있으면 좋은 자격증을 추천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운전면허 1급,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했었는데요. 사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를 잘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업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가끔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은 내가 얼마나 그 일을 위해 노력했느냐를 가장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하나의 자격증을 추천드리기보다 본인이 재밌어하는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오히려 영상이나 포토샵 같은 것을 배워 놓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하게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 같아요. 다만 사회복지사에 대한 꿈이 있다면 사회복지 1급 자격증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그 외 본인이 실제로 일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된 것은 글쓰기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모금 활동을 하다가 보니 사람들에게 우리가 기부를 해야 하는 이유나, 취약계층 가정들의 어려움을 설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모금 분야가 아니더라도 긴 글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글을 작성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일기를 쓰는 작은 습관부터 꾸준히 해나가면서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리포트, 과제를 쓰는 것도 다 도움이 되니 열심히 하면 좋겠네요.     


# 업무 만족도

Q.  처음에 기관에 기대하고 있었던 바가 일을 하면서 충족이 되었나요?

A.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NGO를 생각할 때는 한비야씨가 하셨던 것처럼 해외에 나가서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것을 상상하는데 어떤 기관이든 그 기관이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이 있잖아요. 사실 처음에는 NGO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내가 모금 활동을 하게 될지는 몰랐어요. 그래서 모금활동을 하게 되었을 때 모금활동이 뭔지도 잘 몰라서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적응을 했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매번 보람을 느끼기는 쉽지 않지만 제가 모금을 했던 것들이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사용되었을 때 뿌듯함을 느껴요. 그리고 모금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해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껴요. 


Q.  현재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모금 분야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모금을 하다 보면 대상자들이 필요한 것과 기부자들이 기부하려고 하는 것이 다를 때가 있어요. 이러한 간극들이 조금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연결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 돼요.     


# 생활 만족도

Q. 퇴근 이후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A. 보통 쉬거나 영어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야근을 하게 되면 물거품이 되죠. 쉴 때는 드라마를 보면서 쉽니다.      


Q. 결혼을 하고 자식이 생겼을 때에도 사회복지사로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A. 요즘에는 처우가 많이 나아져서 괜찮은 것 같아요. 사회복지사가 급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 사기업에서는 50대가 되면 보통 퇴직을 하고 나와야 하는데 사회복지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Q.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 계기 혹은 준비하고 있나요?

A. 진로 고민이라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이직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누군가를 돕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하는 고민은 있어요.      


# 사회복지 분야 취준생에게 필요한 조언

Q. 대학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더 다양한 활동을 해볼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한 달간 해외여행을 하거나 다른 전공을 공부해보는 것 등 제가 해보지 않은 것들이요.     


Q. 이것만은 꼭 알고 사회복지관에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제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게 되면 나에게 주어진 일은 그렇게 엄청난 일이 아닌 경우가 더 많죠. 어떤 꿈을 안고 사회복지를 전공했는지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점은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하고 있는지 그 목적의식을 분명히 기억하고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나 사회복지 일은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무엇보다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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