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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불안, 부동산 투자는 안심

현명한 투자자 되기

by 안상현

제가 주식투자 관련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320개 이상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제 나름 공부를 했습니다. 책도 읽고 다른 분들의 강의도 많이 들었습니다.


경기가 안 좋은 시기엔 사람들의 관심도 투자에 쏠리곤 합니다. 요즘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주식투자에 관심 갖기보다 다른 투자를 찾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또다시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모일 것입니다.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 중 수익률이 높은 것은?


여러 투자 방법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부동산일 듯합니다. 부동산은 불패 신화라 불리고 있으며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큽니다. 보통 큰 자금이 투자에 사용되기 때문에 아무나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고, 사고파는 행위도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소요됩니다.


저는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다 보니 주변에서 부동산 투자와 비교를 묻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조차 장기 투자할 경우, 주식 수익률이 부동산 수익률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그 통계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거시적인 통계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은가?'라는 질문보다 '나에게 더 적합한 종목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먼저입니다.


20살 이상 성인이라면 남과 비교하는 것은 그만할 때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투자로 얼마 벌었는지 보다 내가 얼마 버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런저런 비교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비교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투자하듯 주식 투자하면 부자 된다


우선 꼭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주식 투자를 부동산 투자하듯 한다면 반드시 부자가 된다'라고 확신합니다. 같은 기간, 같은 금액을 투자하고 시간이 흐른다면 주식 투자가 월등히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다만 부동산 구매하는 것과 같은 큰 금액을 투자하고,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며 인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부동산 구매할 때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저도 집 살 때 최소 10군데 이상을 밤낮으로 보러 다녔습니다. 투자금액이 크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둘러봅니다. 그리고 한번 구매하면 5년 이상, 10년 이상 머물며 지내야 할 곳이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이 집 저 집 꼼꼼히 비교하면서 집 자체도 보고, 주변 환경도 살펴보고, 주택 가격의 가성비도 따져봅니다. 결국 아내와 저의 입맛에 맞는 적합한 집을 찾아서 매수를 하게 되어 다행이지만, 집을 산다라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투자임은 확실합니다.



주식투자할 때 어떤 노력을 기울일까?


그런데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얼마큼 시간을 투입할까요? 과연 부동산 투자하듯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을까요? 제 주변 사람들 이야기만 들어봐도 대부분은 동영상 몇 개 보거나 책 한 두 권 읽고 투자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더 황당한 경우는 믿을만한 지인 추천으로 시작했다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 주식 투자할 때는 영상 몇 개 보고, 책 조금 읽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부동산 투자하듯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투자 금액이 적었기 때문에 투자를 더 쉽게 결정했는지도 모릅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5가지 편견


이렇게 주식과 부동산은 투자의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그래서 비교한다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주식 투자에 대한 편견을 몇 가지 없애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주식 투자는 부동산 투자보다 위험하다?


정말 그럴까요? 모든 투자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우리가 고수익을 원한다면 그 투자방법이 무엇이든 고위험성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주식 투자는 위험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주식도 위험하게 투자하니까 위험한 것입니다. 부동산도 위험하게 투자하면 위험한 종목이 됩니다. 부동산 투자가 좀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위험하지 않게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즉, 부동산은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하듯 주변 지인 말만 듣고 본인 집을 그냥 매수할 수 있을까요? 부동산 투자도 위험하게 하면 주식보다 훨씬 리스크가 큰 것이 부동산 투자입니다. 왜냐하면 큰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한번 물리면 매도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투자가 부동산입니다.


두 번째, 개인투자자는 기관이나 큰 손보다 정보가 부족하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정말 필요한 정보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조금만 알아보고 조금만 이해를 하면 투자가 가능합니다. 반면 욕심이 크면 클수록 제아무리 정보가 있어도 늘 부족하다고 여깁니다. 결국 욕심과 정보는 비례합니다.


주식으로 큰돈 번 사람들 중 비상장 주식으로 큰돈 번 사람이 꽤 많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비상장 주식에 대한 정보는 우리 같은 개인들이 쉽게 얻을 수가 없습니다. 설령 어디서 흘러들었다 하더라도 믿을 수 있을까요? 그 정보만 듣고 과연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까요?


고위험 주식 투자가 아닌 우량한 주식 위주로 투자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방에 큰 수익을 얻으려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종목보다 더 중요합니다.


세 번째, 주위에 주식 투자로 돈 번 사람이 없다?


그럴 만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 소문은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뉴스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언론과 건설사 그리고 기득권의 연관성은 여기서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몇 년 사이에 급등한 부동산을 매매한 사람들은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동산을 매각해서 내 통장에 돈이 들어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시세가 올랐다는 정보만으로 크게 돈 벌었다고 주변에 자랑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부동산처럼 1-2년은 힘듭니다. 물론 급등하는 상승장에서 운 좋게 벌 수도 있지만,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오랜 기간이 소요됩니다. 부동산에 비해 주식 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기 투자하는 주식 투자자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주식을 사고파는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점의 차이입니다. 주식 투자를 장사하듯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면, 타이밍이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그 회사의 파트너가 되어서 회사를 소유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는 언제 팔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자기 회사를 그렇게 쉽게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내는 비결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타임'입니다. 매매할 시간을 맞추는 것이 아닌 '시간' 자체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즉 장기 투자를 뜻합니다. 장기 투자를 하면 할수록 복리의 힘은 더욱 커집니다. '눈덩이 효과'라고 부릅니다.


당장 1년 안에 1-2억을 번다는 것이 큰 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인내하고 더 버텨서 10년이나 20년 이상 투자하면 5-10억을 벌 수 있는 것이 주식입니다. '주식은 수량이 깡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가진 주식도 어마어마한 수량을 보유한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수량이 많으면 작은 수익률에도 큰 수익금을 얻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이왕 하는 거 전업투자자가 돼도 좋다?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점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주식을 사고팔아서 당장 부자가 되어야 되겠다는 마음보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준다'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의 속성>을 쓴 김승호 회장의 말씀입니다. 새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고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장사꾼보다 자산을 많이 보유하는 '자본가'가 되어야 합니다. 자본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자산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업투자자보다 본업을 갖고 부업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긴 시간 투자 시장에 머물기 위해서는 '심리'가 중요합니다.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는 군중심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전업투자자는 하루하루, 한 달 한 달 돈을 벌어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안심이고, 주식 투자는 불안하다는 생각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아직도 주식 투자는 불안하다고 생각되는지요? 좀 더 시간을 갖고 공부해보시길 권합니다. 물론 한 달에 1주라도 실전 투자를 병행하면서 공부하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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