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격이 다른 어른을 종종 만난다.
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팡이를 든 머리가 허연 어르신이 들어섰다. 마침 자리가 비어 내가 앉으려던 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그 어르신에게 양보를 했다.
몇 정거장을 지나 어르신이 내리실 장소가 다가왔다. 지팡이를 쥐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 따뜻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고맙습니다!” 한마디를 건네며 온몸으로 인사를 해주셨다.
별것 아닌 행동으로 내가 더 감동을 받는다. 잘 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눈빛이었다. 몸도 불편하고 연세도 그렇게 많으신 분이 어떻게 그런 눈빛을 지니고 있을까 궁금하다.
나도 그런 얼이 큰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