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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 투자, 3개의 계좌로 시작하라

마음이 흐른다 돈이 따른다

by 안상현

미국 ETF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달러로 미국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법.

둘째, 원화로 국내 상장 미국 ETF를 매수하는 방법.


두 방식의 차이는 주로 세금에 있습니다. 특히,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세금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지금은 국내 상장 미국 ETF 투자방식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미국 ETF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주식 계좌를 알아야 합니다. 주식 계좌는 크게 세 가지 즉, 일반위탁계좌, 중개형 ISA 계좌, 연금계좌로 나뉩니다.


각 계좌는 목적과 사용 방식에 따라 다르며, 어떤 계좌가 가장 좋으냐고 종종 질문을 받습니다. 투자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더 좋은 계좌는 따로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계좌별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일반위탁계좌


증권사 앱에서 처음 계좌를 개설하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계좌입니다. 은행 통장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어떤 주식이든 사고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매도 시 수익의 15.4%가 원천징수 됩니다. 말하자면 증권사에서 자동으로 세금을 제하고 남은 이익금을 줍니다. 목돈 마련을 목표로 중단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수익에 대한 즉각적인 유동성이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물론 배우자 증여 방법을 활용하면 최대 6억 원까지 자산을 만든 후 한 번에 증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비과세입니다. 배우자에게 주식을 증여할 경우, 10년간 6억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증여 시점의 주식 평가액이 중요하며, 이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의 평균 주가로 산정됩니다.


증여 절차는 첫째, 증여할 주식을 결정합니다. 둘째, 배우자 명의의 증권 계좌를 개설합니다. 셋째, 해당 주식을 배우자 계좌로 이체합니다. 넷째,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홈택스 등을 통해 증여세를 신고합니다.


2. 중개형 ISA 계좌


ISA 계좌는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으며, 연간 한도는 2,000만 원이고, 최대 5년간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ISA 계좌 안에서 거래되는 수익에 대해 세금은 없습니다. 거래세만 지급합니다.


3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3년 이내 찾으면 이익금의 15.4% 과세하며, 3년 이후 출금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일반형은 이익의 200만 원,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한도가 주어집니다.


3년에서 5년 사이의 자금 활용을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세금 부담을 줄이고 싶은 투자자가 활용하면 좋습니다.


3. 연금계좌


연금계좌는 정부가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연금저축펀드와 IRP 계좌로 구성됩니다. 연간 한도는 1,800만 원이며, 배우자 계좌도 활용하면 총 3,600만 원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최대 600만 원, IRP는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계좌를 5년 이상 유지해야 하며, 만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 가능합니다. 연금계좌 내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경우 거래세 외 세금은 없습니다. 연금 수령 시 수령액의 3.3~5.5% 과세합니다.


노후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투자에 적합합니다. 안정적인 노후 자산 증식을 위한 핵심 계좌입니다.


세 가지 계좌는 각각의 목적에 맞게 활용해야 합니다. 일반위탁계좌는 단기 목표를 위한 투자, 유동성이 중요한 목돈 마련용 계좌입니다. ISA 계좌는 3~5년 중기 자금 활용에 적합하며, 세금 혜택을 누리면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계좌입니다. 연금계좌는 노후 대비를 위한 5년 이상의 장기투자에 적합하고, 안정성과 세금 절감을 동시에 누리는 계좌입니다.


국내 상장 미국 ETF는 원화로 쉽게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SA와 연금계좌의 세금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ETF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좌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입니다. 각 계좌를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미국 ETF 투자로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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