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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쓰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용기다

하루 5분 글쓰기

by 안상현

“너처럼 누가 가족을 찾으러 오면 하나씩 걷어서 보여주고. 얼굴들이 많이 상해서, 옷하고 몸까지 봐야 누군지 확인이 될거야.”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속 대사는 그날의 잔혹함을 너무 조용하게 전한다.


지난 4월 4일은 탄핵 심판이 선고된 날이다. 계엄 상황을 막기 위해 나섰던 국민들 덕분에 우리는 지금 맑은 하늘 아래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고,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고요한 평화가 누군가의 용기 위에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나도 조용히 자문해본다. “나는 우리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글을 쓰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단단한 실천일지도 모른다.


#하루5분글쓰기 #내가할수있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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