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인문학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본능적으로 타인의 시선과 평가 속에서 자신과의 관계를 확인한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부모의 눈빛을 살피며 자라고, 학교에서 친구의 반응을 의식하며 살았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남의 눈에 비친 ‘나’에만 몰두하다 보면, 정작 내가 원하는 나 자신은 뒷전이 된다. 칭찬받기 위해 선택한 길이 사실은 내가 원하지 않는 길일 수도 있고, 인정받기 위해 내 감정을 억누르다 보면 결국 나를 잃게 된다.
“진정 나답게 산다”라는 건 타인의 시선을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기대를 참고하되, 최종적으로는 내가 스스로 책임지는 선택을 한다는 뜻이리라.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준, 바로 ‘나다움’이다.
물론 나답게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세상은 끊임없이 비교하고 평가하며,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이해와 용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이 선택이 욕을 먹더라도, 이것이 나의 길이다”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지나야 조금씩 ‘진짜 나’에 가까워진다.
언제쯤 나는 진정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 다만 매일 조금씩, 타인의 시선보다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한다면, 언젠가 거울 속에서 “그래, 저게 바로 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