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 리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업무보고 생중계는 신선한 충격이다. 마치 학창 시절의 열띤 회의 시간을 연상케 하면서도, 국가 운영이라는 거대한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수많은 부처와 생소한 기관들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도 큰 소득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각 기관장의 역량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질문에 대처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지식 깊이, 경험의 폭, 그리고 통찰력의 차이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준비된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의 격차는 생각보다 컸다.
그 실시간 업무보고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구석이 짠해온다. 국정을 논하는 자리라기보다, 마치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일대일 도제 교육'을 보는 듯하다. 당장이라도 호통이 나올 법한 답답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꾹 누르고 얼르고 달래 가며 하나하나 알려주는 모습에서 리더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충격적이다. 국가의 중요 기관을 이끄는 수장들의 준비 부족이 이토록 심각할 줄은 몰랐다. 저토록 답답한 인사들에게 우리의 삶과 나라 살림을 맡겨왔다니... 이러한 '공개 검증'이 단순한 볼거리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성과가 뚜렷한 곳에는 확실한 포상을, 역량이 부족하여 문제를 드러내는 곳은 과감한 리더 교체를 통해 국정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