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능나는 집안일

나다움레터

by 안상현

집안일 중 짜증이 날 때가 있다. 묵은 때를 설거지하는 경우다.


힘을 주어 박박 문질러도 잘 떼어지지 않는다.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세제 거품이 몸에 튀고, 그릇들이 손에서 빠져나와 나뒹굴기도 하여 애를 먹는다.


때를 닦아 내는 데도 때가 있다. 이런 설거지는 물에 푹 담근 채 하루 묵혀둔 후 다음 날 닦으면 손쉽게 닦을 수 있다.


요즘 SNS에 주옥같은 글을 올리는 분들이 많다. 나도 그들처럼 멋드러지게 글솜씨를 선보이고 싶지만 마음만 앞선다. 일과 삶에서 통찰을 통해 얻는 그런 글들은 쉽게 따라하기 어렵다.


지혜와 통찰을 얻는 경우도 다 때가 있다. 아직 내 안에서 무르익지 않은 글들은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차분히 지식과 경험을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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