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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Sep 06. 2022

원래 뼈가 아니라고요?인대가 뼈로 변하는 후종인대골화증

최근 목과 허리가 뻣뻣하고 불편감이 느껴져 병원을 찾은 직장인 A 씨는 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대인들에게 흔한 디스크 초기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A 씨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뼈인 줄 알고 있었던 부분이 인대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손으로 눌러봐도 뼈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단단한데~ 인대라는 것에 놀란 A 씨는 지금껏 뼈라고 알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몸의 인대가 딱딱해지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이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척추의 후종인대가 뼈처럼 비정상적으로 단단하게 굳어지는 질환인 후종인대골화증, 대체 어떤 질환인지 에이스병원 척추센터 조현진 원장님(신경외과 전문의)께 알아볼게요.



뼈인 줄 알았는데 인대였다고?



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말을 들은 환자들은 처음 듣는 생소한 질환에 큰 병이 아닐지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큰 병이라고 하기에는 느껴졌던 증상이 목과 등 뒤쪽에 나타났던 뻐근함과 불편함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흔한 목과 허리 디스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질환인 후종인대골화증의 발생 원인과 증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에이스병원 조현진 원장



조현진 원장님 “후종인대골화증은 질환 명처럼 척추의 인대 중 하나인 후종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단단하게 뼈처럼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후종인대란 척추의 뒤쪽과 척추관의 앞쪽에서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인대인데 이 인대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신경장애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라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네요.





이렇듯 신경관 앞쪽에 있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굳어지며 두꺼워지는 골화가 진행되는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부터 등, 허리 부위에 이르기까지 척추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신경관 이 좁은 목 부위에 주로 발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초기에는 목 디스크와 혼돈하는 경우가 많아요.



동양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



우리에게 생소한 후종인대골화증의 유병율은 약 2~3% 정도입니다.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당뇨병, 비만, 면역질환, 강직성척추염, 미만성 골과다증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특이하게 서양인보다 한국과 일본 등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생소한 질환인만큼 정확한 조기 진단을 받기가 어려운데요. 조현진 원장님“후종인대골화증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 사용이 많아서 생기는 목과 등의 불편감으로 여기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을 그냥 둔다면 점진적으로 후종인대의 골화가 진행되면서 단순한 통증을 넘어 보행장애와 같은 신체 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라고 당부하시네요. 



"조기진단이 어렵지만 그냥 방치했다가는 골화가 심해져 보행장애와 같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조현진 원장



실제 후종인대골화증이 발견되면 진행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면서 약물과 수술 등 적합한 치료가 진행됩니다.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아 알아채기 힘들어요



후종인대골화증의 특징은 그 크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란다는 점입니다. 다만 자라는 속도는 골화증의 유형과 발생 연령, 부위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요.

이처럼 시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지만 초기 발견이 어려운데요. 그 이유는 바로 무증상이 많기 때문입니다. 골화증의 유형과 신경 압박 정도, 신경과의 크기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후종인대골화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목 부위 통증과 압박감 증세입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등 뒤쪽에 뻐근한 통증과 불편감에 이어 운동 범위의 제한이 생기지요. 




또한, 후종인대가 딱딱해지고 변성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가슴 부위에 저린감이 나타나는데요. 이로 인해 다리까지 저림 증상이 있거나 통증, 감각저하, 근력저하로 시작해 점차 보행장애, 사지마비, 대소변장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세밀한 손동작이 어려워 젓가락이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단추 채우기가 힘들어지고, 다리가 점차 뻣뻣해지며 보행이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후종인대골화증은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없어도 교통사고나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등 직접적인 외부 충격이 생기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지마비가 올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바른생활습관이 도움이 돼요



후종인대골화증은 X-ray로도 진단이 되지만 CT나 MRI를 추가해 보다 정확한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여러 검사장비를 갖춘 에이스병원에서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편안하게 추가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X-ray부터 MRI, CT 등을 빠르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에이스병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나 이미 골화 부위와 진행 정도가 심해졌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감염의 위험은 줄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사전 예방인데요. 후종인대골화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엎드려서 책 보기, 누워서 TV나 모니터 보기, 높은 베개 사용, 장시간 컴퓨터 작업 등 한 자세로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동작을 피해야 해요. 특히 습관적인 목 돌리기와 목 꺾기는 인대와 디스크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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