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농구경기를 즐긴 대학생 A군은 다음날 종아리가 땅겨 고생했는데요. 처음에는 전날 갑작스레 운동을 많이 해서 쥐가 난다고 생각하고 쥐가 날 때마다 손으로 주물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휴식을 취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파스를 뿌리고 며칠을 보내고 나서야 불편함이 사라졌지요.
평소 운동화와 바지를 즐겨 입는 B양은 중요한 행사가 있어 높은 구두를 착용했습니다. 편한 신발에 익숙했던 탓인지 조금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종아리에 힘이 들어가 불편했던 B양은 그날 밤, 잠을 자다가 종아리가 경직되고 저려서 잠에서 몇 차례나 깨어났답니다.
이렇게 A군과 B양처럼 심한 운동을 하고 난 다음날, 평소 잘 신지 않는 높은 구두를 신고 서있는 시간이 많았던 다음날 종아리가 땅기는 것을 경험한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종아리에 근육,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알이라 부르는 부분이 바짝 경직되고 저릿한 것이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지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면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대부분은 종아리에서 쥐가 났다고 생각하고 손으로 주무르고 마는데요. 종아리에 무리가 가면 심각한 경우에는 종아리근육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답니다.
종아리근육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라는 생각은 금물
축구와 농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어떤 선수가 종아리근육파열로 한동안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소식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무래도 90분을 뛰어야 하는 축구와 몸싸움이 치열한 농구를 직업으로 삼은 선수들에게 잦은 부상이다 보니 별생각 없이 지나치지요.
일상생활 및 운동 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또는 과도한 동작으로 인해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거나 파열이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종아리근육파열은 운동선수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운동을 좋아해 자주 즐기거나 높은 구두를 신는 시간이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발생합니다.
높은 구두 착용도 주원인
에이스병원 장진영 원장님은 “종아리근육파열은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지 않거나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에 종아리근육에 무리가 오면서 발생하는 질환일 뿐 아니라 높은 구두를 착용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도 자주 발생하는데요. 높은 구두를 신으면 자연스럽게 뒤꿈치가 들려 종아리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지요”라고 종아리근육파열 환자 중 여성의 수가 적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생각보다 중요한 종아리근육의 역할
종아리근육파열이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이유를 아시나요?
종아리근육은 우리 몸의 중력을 이겨내고 신체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뼈와 다른 부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하는 신체기관이지만 일단 늘어나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갑작스러운 동작을 하게 되면 파열이 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이전 동작과 상반되는 동작을 갑자기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근육파열이 나타날 수 있어요”라고 장진영 원장님은 종아리근육파열의 이유를 설명해 주시네요.
심한 경우 “뚝”하는 파열음이 들려요
심한 경우에는 근육이 파열되는 순간에 “뚝”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붓기와 통증이 심해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파열된 부분에는 피멍이 발생하지요.
잠깐~ 종아리근육파열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
- 뚝 하는 소리와 함께 공에 맞은 듯한 강한 통증이 나타난다.
- 주로 종아리 위쪽의 내측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 쥐가 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통증이 심해 걷기 힘들다.
- 체중을 실어 발가락 끝으로 걷기가 어렵다.
- 종아리 부위의 근육이 심하게 당기거나 근육통이 발생한다.
- 종아리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 종아리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나 피멍이 생겼다.
그러나 이렇게 확실한 종아리근육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처음에는 가볍게 뒤가 난 것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다가 조금씩 횟수와 강도가 세집니다.
문제는 쥐가 난 것과 비슷한 통증이라는 점인데요. 대부분은 종아리근육에 무리를 주었다는 생각에 냉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뿌려주고 휴식을 취하는 일차적인 치료밖에는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종아리근육파열 치료법
일단 종아리근육파열이 의심되면 곧바로 얼음과 같은 차가운 것을 가지고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가끔 냉과 온찜질 중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물으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근육과 같은 곳의 파열이 생기면 내부 출혈이 있을 수 있어서 반드시 따뜻한 것이 아닌 차가운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이때 누운 상태에서 다리 밑에 쿠션이나 베개 등을 놓고 다리를 높여주는 것도 좋아요.
물론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로 보존적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면 빠른 시일에 회복이 가능합니다.
반면,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걸음을 걷는 것이 불편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종아리근육파열을 의심하고 전문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에이스병원에서는 증상이 약한 초기파열인 경우에는 냉찜질과 압박붕대,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통증을 개선합니다. 그러나 근육 손상이 조금 더 심하다고 판단되면 주사치료 및 일정기간 깁스와 같은 보조물을 사용해 근육을 고정해 주는 치료를 하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가장 심한 파열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예방은 운동 전 스트레칭
우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특히, 오랜만에 운동을 하거나 여름을 준비하며 최근 다이어트에 욕심이 생긴 분이라면 종아리근육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해요.
장진영 원장님은 “운동을 하는 것 못지않게 스트레칭이 중요한데 운동 전과 후, 모두 근육들이 이완되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해 주십니다.
이제 얇아지는 여름을 겨냥해서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무작정 1만보를 걷기보다는 내 몸에 맞는 정도의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면 종아리근육파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