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곤이 지속되면 의심해야 할 질환
날이 따뜻해지자 점심만 먹고 나면 몸이 무거워지면서 솔솔 잠이 온다는 분들이 생겨납니다. 바로 춘곤증인데요.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온몸이 축축 처지고 이곳저곳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섬유근육통은 우리 몸의 여러 곳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라고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기세린 원장님은 알려주시면서 “통증의 양상은 환자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만성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로감, 두통, 수면장애와 이상감각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이시네요.
남성보다는 여성, 그리고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정확한 원인이 없이 온몸이 아프고 피곤해 무기력한 것을 가장 힘든 증상으로 꼽는데요. 전신에 걸친 무기력감, 근육통, 불면증, 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섬유근육통은 다행히도 관절이나 근육, 내부 장기를 손상시키지는 않는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생명과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해서 환자들이 힘들어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바로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만성적인 전신 근육과 관절에서의 통증, 뻣뻣함, 감각이상, 수면장애와 피로감과 함께 신체 곳곳에 누르면 아픈 압통점이 나타나는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이유를 모른 채 관절, 힘줄, 인대, 근막 등 전신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진답니다.
따라서 일단 이유 모를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방문해서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몸이 뻣뻣해지는 섬유근육통, 원인은?
질환의 발병원인이 분명하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섬유근육통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으로는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 자극이 있으며 이런 자극으로 인해 중추신경계 감각전달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경우는 물론 근육의 손상,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에 취약하다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이 있다면 주로 허리 아래나 목과 어깨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요. 심하면 몸이 뻣뻣해지는 것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직성 증상은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 몸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 힘들지만 조금 활동하고 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지요.
기세린 원장님은 “섬유근육통은 신경계 이상으로 통증 지각에 문제가 발생하고 몸에 가해지는 자극에 신경계가 대응하지 못해 통증이 나타납니다. 중추신경계 통증조절 이상과 반복적인 근육 및 힘줄의 미세 손상, 자율신경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어요”라고 여러 원인들을 알려주시네요.
다시 말하면 일반인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통증을 느끼는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정상적인 감각 자극을 뇌에서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고 통증으로 잘못인식하기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우울증, 불안, 건강 염려증과 같은 정신적인 이상이 동반되지요.
자가진단법
- 손으로 꾹 눌렀을 대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 심한 피로감이 느껴진다.
-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압통점이 있다.
-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중간에 여러 번 잠에서 깬다.
- 어지럼증, 우울증, 두통 증의 증상이 있으며 잦은 복통, 설사, 변비가 자주 발생한다.
위 사항이 자주 발생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야 해요.
꾀병이라는 오해로 마음의 상처까지
섬유근육통은 환자 자신에게는 너무도 참을 수 없는 통증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없어 꾀병이라는 오해를 받기 쉬워요.
병원에서도 종종 놓치는 질환인데요. 이런 이유로 전문의로 구성된 의사진과 수많은 환자들의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에이스병원에서도 다양한 정밀 검사, 자가면역 검사, 염증 수치검사, 바이러스 검사, 관절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토대로 환자와의 상세한 문진을 통해 진단을 내린답니다.
섬유근육통과 유사한 질환으로는 류마티스 다발근통, 류마티스관절염, 척추관절염,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척추질환, 근막통증 증후군, 힘줄염 등 비염증성 질환, c형 간염, HIV, EBV 감염 등 감염성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 신경병증성 통증과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질환이 있답니다.
이렇게 진단자체가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질환에 관한 치료가 이어지거나 이상이 없다고 진단이 내려지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심각한 우울증과 무력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전문의에 따른 치료가 중요해요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섬유근육통은 정신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약물과 상담을 통한 인지행동치료와 환자교육 등이 필요한데요.
섬유근육통 환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저강도 운동이 도움이 된답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는 정도로 시작해 점점 강도와 주기를 높이며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덧붙여 잠을 방해하는 카페인을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해요.